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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총공세…본사엔 'AI 위원회' & 캐나다에는 'AI 연구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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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문 걸쳐 'AI 퍼스트' 전략, 윤부근 사장이 지휘

삼성, AI 총공세…본사엔 'AI 위원회' & 캐나다에는 'AI 연구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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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반도체, 모바일, 가전 사업을 아우르는 '인공지능(AI) 위원회'를 설치했다. 삼성 주요 사업의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간 AI 전략을 일원화하겠다는 의도다. AI 위원회 수장은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대표(사장)가 맡았다.
25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해 AI 위원회를 설치하고 캐나다에 AI 연구소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설된 AI 위원회는 삼성전자 전사 직속으로 편재됐다.

반도체와 모바일, 가전 등 모든 사업에서 AI 기술이 중요해지는 만큼 전사 차원에서 AI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윤 대표가 AI 위원회 수장을 맡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윤 대표는 또 다른 전사 협의체인 '사물인터넷(IoT) 위원회'도 맡고 있는데 IoT에 이어 AI도 전사적으로 의사결정을 통일하겠다는 속내다.
◆AI 위원회서 통합 전략…캐나다 연구소도 신설= AI 위원회는 삼성전자가 AI 기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AI 기업을 인수하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해 인수한 비브랩스(VIV Labs)가 대표적이다. 비브랩스는 애플의 AI 서비스 '시리(Siri)'를 개발한 핵심 인력들이 독립해 설립한 회사다. 비브랩스는 시리와 비슷한 '빅스비'를 선보였다. 빅스비는 개방형 인공지능 플랫폼에 '딥 러닝(기계 스스로 학습)'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AI 위원회는 각 사업부에서 빅스비를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AI 퍼스트'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는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AI를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위원회 신설과 함께 캐나다에 AI 연구소를 설립한다. AI 연구가 활발한 캐나다에 연구소를 설치해 기술 교류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업계 관계자는 "토론토와 밴쿠버 등지에만 수백 개의 AI 업체가 활동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AI 연구소는 이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AI 인재 확보도 쉽다. 딥 러닝 개념을 처음 창안한 제프리 힌턴 교수는 토론토 대학 소속으로, 이곳 출신들은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AI 연구를 해 왔지만 앞으로는 캐나다가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캐나다 연구소는 기존 R&D 센터가 있는 밴쿠버와 토론토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서도 AI 연구 강화= 한국과 미국에서도 AI 연구를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미래기술육성센터의 '2017년도 지정테마 지원과제'로 '스마트 머신을 위한 인텔리전스'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유민수 포스텍 교수 등 국내 AI 석학들의 연구를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삼성837에서 '삼성 글로벌 AI 포럼'을 개최했다. 삼성전자에서 선행 기술을 담당하는 DMC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 이 포럼에는 윤 대표를 비롯해 김창용 DMC연구소장, 한종희 VD사업부 개발팀장, 이근배 소프트웨어센터 AI팀장 등 관련 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학계에선 주빈 가라마니 케임브리지대 교수, 배리 스미스 더블린대 교수, 알렉산더 러시 하버드대 교수, 로브 퍼거스 뉴욕대 교수 등 14개 대학 석학 20여명을 포함해 AI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했다.

윤 대표는 "다가오는 AI 시대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향후 삼성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삼성전자 측은 "AI 포럼을 연례 행사로 운영해 AI 핵심기술 발전 방향과 기술적 혁신을 논의하고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재조명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AI 위원회가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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