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입지 줄어…5조 투자 결정 이유"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서울대 전문경영대학원(MBA) 초청으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기의 리더십'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2일 서울대 전문경영대학원(MBA) 초청으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기의 리더십' 특별 강연을 가졌다.
이번 강연은 지난 5월 연세대 경영대와 고려대 전문경영대학원에서의 강연에 이은 세번째다. 감디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지만 오수만이라는 한글 이름을 만들며 활발한 친한(親韓) 경영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 측에 따르면 이날 특강은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60분 간의 강연이 끝난 뒤 질의 응답이 이어지는 등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디 CEO는 이날 강연에서 에너지 산업의 역사와 석유 산업의 입지 변화에 대해 4A 관점(가용성·경제성·수용성·적용성)을 통해 설명했다. 내연기관의 발명, 자동차 소유 증가와 중동·북해지역 유전개발이 석유산업 시대를 열었으며, 이후 에너지의 경제성이 부각되며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신규 자원 개발이 이어져 셰일오일 혁명에 도달했다고 그는 진단했다. 현재는 기후 변화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화석연료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감디 CEO는 조직의 유연함이 기업 생존의 열쇠임을 주장했다. 효율을 위해 권위와 위계질서를 중시했던 과거 성장 구도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도전정신, 다양함을 불어넣어 변화에 주도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이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한 리더의 우선 수행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리더십이란 조직 구성원에게 기업이 현재 직면한 환경을 인식할 수 있게 돕고, 올바른 비전을 세워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공유, 조직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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