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美 최초 노벨경제학상 폴 사무엘슨 타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최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사무엘슨이 94세를 일기로 13일(현지시간) 타계했다. 이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은 사무엘슨 석좌교수가 벨몬트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1930년대 말부터 1960년대까지 경제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명성을 날린 그는 수리경제학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경제학을 더욱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수학을 이용했으며, 이론경제학과 응용경제학 분야에서 폭넓게 활약했다. 또한 자유무역이 이루어지면 국가간에 생산요소의 이동이 없어도 양국의 생산요소가격이 균등화 된다는 요소가격균등화의 정리를 창시했다.
사무엘슨은 경제학을 발전시킨 공로로 1970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1915년 미국 인디애나주 게리에서 태어난 사무엘슨은 16세에 시카고 대학에 입학해 1935년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하버드대에 진학,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을 거쳤다. 그는 1940년 MIT에서 강의를 시작해 6년 후 정교수 자리에 올랐고, 강단에서 수많은 석학들을 양성했다. 특히 로렌스 클라인과 조지 아켈로프, 조셉 스티글리츠 등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티글리츠는 "그의 무역학과 국제 경제 이론은 세계화로 인해 그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다"며 "그가 이 이론을 내놓은 50년 전보다 오늘날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사무엘슨은 미국 경제학회에서 40세 미만의 탁월한 경제학자에게 주는 ‘존 클라크 메달'을 1947년 받았다. 1948년 출간된 그의 저서 '경제학'은 경제학 원론 교과서로써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저서이기도 하다. '경제학'은 30여 년간 27개의 언어로 번역되며 400만부 이상 팔렸다.

존 F 케네디와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그에게 경제 자문을 요청하면서 그의 명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1966년~1981년에는 미국 시사 잡지인 뉴스위크에 칼럼을 게재하며 활동했다.

연준 부의장직을 지낸 그의 제자 중 한명인 앨런 블라인더는 "그는 재정, 국제 무역, 거시 경제학 등 다양한 경제학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인 로렌스 서머스가 그의 조카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