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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유 증산 반발…'高유가 행진 막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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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증산을 추진하고 나선데 대해 이란이 반대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결국 증산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내놓고 있지만, 증산 범위가 애초 제안된 수준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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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방송은 20일(현지시간)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석유는 무기가 아니며, 일부 국가나 생산자,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치적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석유 시장을 정치의 영향으로부터 배제하고, 석유를 무기화하거나 특정 국가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규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 등을 통해 최근 수년래 최고치에 이르는 점 등을 언급하며 유가 하락을 유도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하지만 CNBC는 대체적인 분위기는 증산 쪽으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22일, 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원유 생산량 논의한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공급 부족 사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원유 증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이란, 이라크, 베네수엘라 등은 증산에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빈 회의가 합의 없이 끝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2일 공식회의 전에 산유국들 사이에 합의가 마련될 것으로 봤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특히 잔가네 장관은 일부 회원국이 2016년 감산 결정 이후 목표치보다 더 적은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완만한 증산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 이면에는 사우디가 양자회담 등을 통해 회원국들을 설득하고 있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은 예정됐던 연설 일정 등을 취소한 채 각국 석유장관들과 1대 1일 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OPEC 측에서는 과거 감산 합의를 통해 하루 원유 생산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했지만, 실제 생산량은 이보다 더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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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 문제를 두고서 상당한 견해 차이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증산에 합의해도 증산량은 애초 러시아가 제시했던 하루 150만배럴 증산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존 킬두프 어게인 캐피탈 공동 설립자는 "원유 공급을 늘리는 쪽으로 합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 등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올해 말까지 감산 합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당초 감산 합의보다 원유 생산량이 줄어든 베네수엘라, 앙골라, 멕시코 등의 원유 생산량 문제를 어떻게 할지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파기한 뒤 경제 제재를 취하겠다고 밝혀, 시장 상황을 분석하기 위해 수개월 내 회의가 다시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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