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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긴축 신호탄]①자산축소 '코앞'…한은 '금리인상' 압력 강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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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FOMC 열려…향후 금리인상 시점 '옐런의 입'에 더 주목
한은 "미 금리인상 영향 제한적"이라지만…인상 압력 거세질수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지난달 31일 서울 태평로 한은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지난달 31일 서울 태평로 한은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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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오는 19~20일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이 관심은 '옐런의 입'에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축소 발표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향후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지는 모습이다.
14개월째 최저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게도 이번 FOMC에서 나올 신호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한은은 금리인상 신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북핵 이슈와 가계부채 정책 추이 등 각종 변수를 감안해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번 FOMC에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강력한 시그널이 나온다면 한미간 금리역전 우려로 한은에 대한 금리인상 압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열린 FOMC회의에서는 자산규모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표는 우리시각으로 22일 오후 3시경이다. 무엇보다 자산축소 상세 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Fed는 내달 월 100억 달러(국채 60억 달러, MBS 40억 달러) 축소에서 출발해 내년 말까지 월 축소 규모를 500억 달러로 늘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책금리인상 경로, 옐런 의장의 경제·인플레 평가, 경제전망 조정 여부 역시 이번 FOMC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한은 뉴욕사무소도 최근 한 보고서에서 "이달 FOMC에서 보유자산 규모의 축소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추후 발표되는 물가 지표 실적과 이에 대한 Fed의 평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8월 물가지표 호조를 근거로 연내 미 금리인상 확률을 55%에서 60%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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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그간 미국의 금리흐름보다는 국내 물가·경제상황에 더욱 주목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여러 차례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금리인상하려면 경기회복의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미국과의 금리역전이 현실화되면 한은이 언제까지 원칙만을 주장할 수는 없다. 미국의 긴축은 미국내 장기물 채권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를 쫓아 미국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게 된다. 미국의 정책금리는 지난 6월 한 차례 인상을 통해 연 1.0∼1.25%로, 한국(1.25%)과 동일해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파급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안에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올리고 조만간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간 금리역전이 발생할 경우 국내 외국인 투자자본의 유출이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통화스와프도 확충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가계부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은도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긴축 흐름에 대비하고 있다. 전승철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8일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한은은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에 대비하고 있다"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할 여러 정책적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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