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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물가 펄쩍, 美금리인상론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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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의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오르면서 연내 금리인상론이 또다시 힘을 받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고 이미 밝혔지만, 최근 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더 이상 금리를 올리긴 어렵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그러나 다시 물가가 오르면서 예정대로 12월에 금리를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0.3% 상승을 넘어선 수준이다.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했을 때에는 1.9%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1.8% 상승이었고, 7월의 전년비 1.7% 상승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도 0.2% 상승했다. 지난 2월 이후 오름폭이 가장 높다. 8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올랐다.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 지역을 강타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것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이번에 발표된 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지표가 발표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가 예상한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41.3%에서 52.9%로 급등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가격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50.9%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이후 시장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예상한 것은 처음이다. 허리케인이 닥쳤을 때 시장에서 예상한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2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Fed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확률을 55%에서 60%로 상향했다. 8월 물가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덕분이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론이 다시 불거졌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세를 확신하기 어렵고 Fed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랐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Fed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지수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7월 전년대비 1.4% 오르는데 그쳤다. Fed의 목표치인 2%에 여전히 못 미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물가가 오른 원인이 허리케인으로 인한 휘발유 값 상승인 만큼, 일시적으로 물가가 오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이날 영국중앙은행(BOE)은 금리 동결과 초저금리를 유지를 결정했지만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를 목표치 2%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개월내에 금리 조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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