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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택연금' 류샤 출국 허용하나 "입장 변화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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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류샤오보의 영정을 들고 슬픔에 잠겨 있는 류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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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중국 정부가 타계한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의 해외 출국 허용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1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류샤의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중국 국민으로서 법에 따른 정당한 권리는 당연히 보호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일관되게 류샤의 해외출국 허용 사안을 놓고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문은 '정당한 권리'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 등에 비춰 중국 정부의 류샤 거취에 대한 입장이 변하고 있다며 출국 허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류샤는 베이징 자택에 머물지 않고 있으며 당국의 감시 아래 외부와의 연락이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샤가 지인들과 연락이 끊겼고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류샤는 류샤오보가 사망하기 전부터 중국 정부에 '해외에서 남편의 치료가 이뤄지길 원한다'는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간암 말기로 투병 중이던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는 지난 13일 끝내 숨을 거뒀다. 중국 정부는 그가 사망한 지 이틀만에 시신을 화장해 유해를 바다에 뿌렸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들이 류샤오보의 사망을 확인하거나 추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터넷과 언론을 광범위하게 통제했다. 채팅 메신저인 위챗에서는 류샤오보와 류샤 이름이 포함된 문장과 이미지 전송을 금지하기도 했다. 또 정부 발표와 관영 언론 보도를 통해 류샤오보가 반체제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강도높은 비판이 쏟아졌고 류샤에 대한 출국 허용과 자유를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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