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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작 아이폰X가 작은 극장에서 공개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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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 극장 1000석 규모로 기존 공간의 1/8 수준

애플, 고 스티브잡스가 아이폰 혁명에 미친 영향력 고려해 장소 선정한 듯
아이폰 10년 동안 13억대 누적 판매…매출 900조·18가지 모델 출시


드론으로 찰영한 스티브 잡스 극장(사진=던컨 싱필드 영상 캡쳐)

드론으로 찰영한 스티브 잡스 극장(사진=던컨 싱필드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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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10주년작 '아이폰X'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애플 신사옥인 애플파크 내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공개됐다.
아이폰X의 실체 만큼이나 세간의 관심이 모인 곳이 바로 공개 장소였다. 스티브잡스 극장은 애플의 창업자이자 아이폰 혁명의 중심인 고 스티브 잡스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 자리 잡았다.

애플파크는 잡스가 생전 기획한 곳으로 커다란 우주선을 쏙 빼닮았다. 링 모양의 외관 디자인은 잡스가 임직원들 간에 소통과 협업 문화가 꽃피우길 바라며 고안했다. 연면적은 26만㎡ 규모다. 자연환기 기술을 도입해 냉·난방 시설이 거의 가동되지 않고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전기를 생산해낸다.

스티브잡스 극장은 애플파크의 가장 꼭대기에 있다. 강당 입구는 금속 탄소 섬유 지붕으로 돼 있으며, 높이 6m 직경 50m의 유리 실린더 형태로 만들어졌다. 1000석 규모로 애플이 최근 2년간 아이폰을 공개한 빌 그레이엄 시민회관이 8500석 규모임을 감안하면 그리 크지 않다. 애플이 작은 규모를 감내하고 이곳에서 아이폰 10주년작을 발표하는 것은 아마도 아이폰 역사 속 잡스의 묵직한 존재감 때문일 테다. 잡스를 빼놓고 아이폰 10주년을 말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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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는 2007년 1월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 월드' 콘퍼런스에서 아이폰을 최초로 공개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아이폰의 누적 판매량은 무려 13억대다. 세계 1위 규모인 중국의 인구수와 맞먹는다.

애플은 아이폰으로만 8000억 달러(약 900조원) 매출을 올렸다. 2007년 139만대에 불과했던 아이폰 판매량은 2008년 1163만대로 1년 만에 10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2012년 1억2500만대 판매된 아이폰은 2016년에는 2억1188만대 팔렸다. 10년 만에 연간 판매량이 100배 넘게 뛴 셈이다. 줄어들지 않는 아이폰 인기 덕분에 애플이 보유한 현금만 2380억 달러(약 260조원)에 달한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나온 아이폰의 종류는 열여덟 가지다. 아이폰 오리지널, 아이폰3G,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폰5, 아이폰5c, 아이폰5s, 아이폰6,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6s+, 아이폰SE, 아이폰7, 아이폰7+, 아이폰8, 아이폰8s, 아이폰X 등이다. 애플은 아이폰SE를 제외하고 철저히 프리미엄 전략을 취했다. 지난 1분기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80%를 가져갔다.

이런 전략은 애플을 세계 1위 기업 자리에 올려놓았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8153억 달러(약 919조원)다. 이란(3685억 달러)과 오스트리아(3835억 달러)의 국내총생산을 합한 금액(7520억 달러) 보다 크다. 지난달에는 미국 상장 기업 중 사상 처음으로 8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숫자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이폰의 영역도 있다. 아이폰으로부터 촉발된 스마트폰 보편화는 일반인을 전문 사진 작가로 만들었다. 셀피를 포함한 사진은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아이폰은 표준이 된 세로 사진 광고부터 소셜미디어 포스트까지 시각적 콘텐츠의 방향을 바꾸기도 했다. 이미지 중심의 소통이 이루어졌고 시민 저널리즘의 성장 기반이 구축됐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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