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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진 '괴물 99호' 또 5회 벽 못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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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카고 원정경기서 4.2이닝 4실점 패전…시즌 2패째
145㎞ 넘는 공 네 개뿐, 다음 경기서도 무너지면 선발 자리 못 지킬 수 있어

류현진 [이미지 출처= AP연합뉴스]

류현진 [이미지 출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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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선발진에서 경쟁하려면 구속이 올라야 한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이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즌 두 번째 등판을 지켜본 뒤 내린 평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비슷한 분석을 했다. "평균 구속이 떨어지고 5이닝을 버티는데 실패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가 4.2이닝 동안 홈런 두 개 포함 안타 여섯 개를 맞고 4실점했다. 다저스가 0-4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4.2이닝 2실점·1-2 패)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했으나 모두 패배를 안았다.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5.79로 올랐다.

류현진이 컵스를 상대로 던진 공은 모두 일흔일곱 개. 스트라이크는 쉰 개였다. 그러나 직구가 밋밋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 콜로라도와의 경기(시속 150㎞) 때보다 느렸다. 미국 야구분석사이트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평균 구속은 시속 144㎞로 145㎞를 넘긴 공이 네 개에 불과했다. 이 정도 빠르기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컵스의 타선을 압도하기 어려웠다. 그는 "실점이 너무 많았고,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5회 이상 막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제구도 나빴다. 코너워크에 실패해 5회말에는 왼손 타자 존 제이(32)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계속 나왔다. 1회말 앤서니 리조(28)에게 허용한 우월 솔로 홈런과 4회말 선두 타자 애디슨 러셀(23)에게 맞은 좌월 장외 홈런이 그랬다. 이를 포함, 안타 여섯 개를 맞은 구종은 모두 직구였다. 구속도 시속 143~144㎞였다.
류현진의 직구 분당 회전수는 2092rpm으로 메이저리그 투수 평균(2168rpm)에 못 미친다. 평균 구속도 시속 143㎞로 리그 전체 평균(시속 149㎞)과 차이가 있다. 공이 빠르지 않은데다 움직임도 날카롭지 않다. 미국에 진출한 2013년과 2014년에는 평균 시속 147㎞에 최고 153㎞짜리 직구도 던졌으나,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하고 긴 재활을 하면서 구속이 떨어졌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51)은 "부상으로 떨어진 구속을 예전 상태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류현진이)빠르기보다 훨씬 정교한 제구로 승부해야 한다"고 했다. 다저스의 선발진 일정에 따르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하는 콜로라도와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이 콜로라도를 상대로도 5회 이전에 무너지면 선발 투수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뛰는 왼손투수 훌리오 우리아스(21)가 이르면 이달 말 빅리그로 올라온다. 우리아스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던진다. 우리아스가 빅리그 타자를 제압할 힘을 보여주면 선발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

류현진은 "홈에서는 좀 더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선발 투수라면 당연히 5회 이상 버텨야 한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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