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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에 뜬 마스크맨 양희종

최종수정 2017.11.15 14:23 기사입력 2017.11.15 14:23

마스크 쓴 양희종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마스크맨' 양희종(34·KGC)이 남자농구대표팀에 뜬다.

그는 지난 14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투명한 색상에 검은색 받침대로 만들어진 마스크를 전달 받았다. 지난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DB와 한 정규리그 원정경기(KGC 109-89)에서 코뼈가 부러지고 10일 만이다. 양희종은 "마스크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제는 열심히 농구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대표팀과 훈련해 오는 23일 뉴질랜드 웰링턴 TSB뱅크 아레나에서 뉴질랜드와 하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 A조리그 첫 경기,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중국과 하는 두 번째 경기에 나가야 한다.

양희종은 "코뼈가 부러졌다고 핑계 대지 않겠다. 다만 마스크가 시야를 가릴 수는 있다. 그런 어려움도 감수해야 한다. 대표팀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할 것"이라고 했다. 양희종은 이번에 소집된 농구 대표 선수 열두 명 중 최고참이다. 그의 활약에 따라 대표팀 분위기도 바뀐다. 최근 축구, 야구 등 각 종목 대표팀은 투지, 열정을 많이 강조한다. 그때마다 앞장 서는 선수들은 베테랑이었다. 농구대표팀에는 양희종이 있다.

그는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대표팀에 뽑혀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투지와 열정은 각자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얼마나 쏟아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규시즌 중간에 대표팀에 합류해, 후배들이 부상에 대한 걱정이 다 있을 것으로 안다. 하지만 분명 대표팀에서 잘하면 소속팀에 가서도 농구를 잘할 수 있다. 대표팀에 더 집중하고 먼저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희종의 효과는 정신력에만 있지 않다. 대표팀은 양희종의 수비를 기대한다. 양희종은 '수비스페셜리스트'. 악착 같은 수비로 상대팀 주득점원을 잘 봉쇄한다. 때로는 과격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대체불가 선수다. 중요한 국제대회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 경기에서는 이란의 간판 슈터 사마드 니카 바라미(34)를 잘 막았다. 한국은 이란을 79-77로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허재 대표팀 감독(52)은 지난 13일 대표팀을 소집하고 양희종의 몸상태부터 확인했다고 한다. 양희종이 대표팀 전력에 꼭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 허 감독은 "지난 8월8~21일 FIBA 아시아컵 때와 비교하면 양희종의 가세가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양희종은 "상대팀 에이스,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을 수비할 것 같다. 뉴질랜드, 중국 선수들 모두 기량이 좋다. 90% 이상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양희종은 공격 때 3점슛 한 방도 있다. 주변 동료들과의 호흡이 좋아야 3점슛 찬스도 많이 생긴다. 양희종은 "대표팀에는 오세근(30·KGC)을 비롯해 이정현(30·KCC), 박찬희(30·전자랜드) 등 지금 같은 소속팀이거나 과거에 함께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많다. 이종현(23·모비스) 등과도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했다. 모두가 익숙하다. 함께 좋은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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