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 프로야구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6(297타수 79안타)으로 올랐다.
강정호가 남은 일곱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추가하면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4)가 2010년과 2015년 기록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홈런(22개)과 동률을 이룬다.
강정호는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A.J. 콜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빼앗아 1타점을 올렸다. 3회말에는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이 강정호의 등 뒤로 직구를 던졌고, 심판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콜의 퇴장을 명령했다. 이 때 더그아웃에 있던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와 대기 타석의 션 로드리게스가 거칠게 항의하면서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나가 신경전을 했다. 앞선 3회초 수비에서 강정호가 브라이스 하퍼의 3루타 때 공을 잡지 못한 채 태그 동작을 했고, 하퍼가 손가락을 다쳐 교체된 일이 발단이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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