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뉴욕 증시에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수혜주와 피혜주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18.19포인트(1.17%) 상승한 1만8807.88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4.22포인트(0.20%) 올라선 2167.48로 장을 마쳤다.
제약주도 '오바마케어' 폐지와 약가를 시장 경쟁에 맡긴다는 이른바 '트럼프 케어'에 따라 상승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캐터필러 등 건설, 인프라 관련주도 강세에 동참했다.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42.28포인트(-0.81%) 내려간 5208.80에 장을 종료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이날 3.09% 하락했으며 알파벳(구글)도 3.14% 내렸다. 페이스북도 1.93% 내렸으며 S&P 내 기술주들도 1.3% 떨어졌다.
나스닥 부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대한 깊은 우려감이 반영됐다. 이민자들이 정보기술(IT) 기업 인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IT관련 기술 인력 이민이 어려워져 인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투자업체 시노보스 트러스트의 다니엘 모르간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민은 나스닥 상장 기술 기업들에게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라고 주가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불법 이민자 투옥 가능성으로 사설 감옥주가 급등한 것도 IT주 부진과 대비됐다.
친환경 정책 후퇴 우려는 전기차 '기린아' 테슬라의 발목을 잡았다. 테슬라는 이틀 연속 2%대의 낙폭을 보이며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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