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북핵 리스크가 다시 떠올랐지만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미국이 북한과 갈등을 빚는 당사자로 부각되고 있는데다, 미국내 정치 불안정으로 달러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난 22일 북·미간 '말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재부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외국은행과 기업, 개인을 겨냥한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사상 초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예고하면서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태평양상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미 달러는 종전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하락했다. 북한 리스크가 북·미간 갈등으로 비춰지는 데다, 미국내 정치 불안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3.05원에 최종 호가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6.50원) 대비 3.05원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06포인트(0.00%) 오른 2388.77에 시작해 238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120억원대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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