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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0월부터 '주52시간' 조기 시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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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0월부터 '주52시간' 조기 시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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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시행·後문제점 해결 의지

다음 달부터 시범운영 실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지주사부터 우선 도입 방침

다음 달 초부터 선택근무제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소연 기자] KB금융지주가 오는 10월 주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을 추진한다. 다음달 준비 과정을 거쳐 은행 등 전 계열사로 확대하는 등 KB금융그룹 임직원들이 '저녁 있는 삶'을 누리게 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7일 열린 경영회의에서 10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1년간 도입 유예를 받은 금융업권 4대 금융지주 중에선 최초의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이다. 지주사인 KB금융지주는 종업원 50~299인 사업장에 해당돼 오는 2020년 1월부터 적용을 받는다. 은행, 카드 등 계열사들도 금융업 1년 유예업종에 해당돼 내년 6월까지는 적용대상이 아니다.

KB금융은 그때 까지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우선 시행 해보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이유에서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은 전계열사가 함께 한다. 전계열사 도입을 통해 윤 회장의 '원 펌(One Firm)' 전략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주 이하 KB국민은행, KB카드,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저축은행,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KB데이터시스템 등 12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ㆍWork and Life Balance) 문화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다음달 부터 시범운영을 하기로 했다. 오후 6시가 넘으면 PC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한 PC오프 시스템, 시간 외 근무 사용현황 및 연장근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2교대 방식의 와이즈 근무제 시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B금융 한 관계자는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일단 도입을 해서 시행을 해봐야 한다"며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하면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회장 주도로 인원수나 특수업무가 적은 지주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우선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그 첫단추로 다음달 초 부터 선택근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선택근무제는 개인별로 주 52시간, 하루 12시간 내에서 근무시간을 선택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하루 8시간을 준수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보정하는 자율출퇴근제 보다 높은 단계의 유연근무제다.

NH농협금융지주 역시 7월부터 주2회 가정의 날 시행, PC오프제 등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사실상의 주52시간 근무제다. 주 40시간 근무 및 시간외 12시간 초과 근무가 불가능한 전산시스템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7월 부터 은행권에서는 부산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주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서는 경영진들이 경직된 직장 문화를 혁신하는 데 앞장서고, 직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강제적인 회식, 불필요한 회의가 없어져야만 직원들이 제대로 된 주52시간 근무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등 자기계발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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