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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의 실험정신 "핀 꽂고 퍼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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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로운 골프규칙 적용 "핀의 재질에 따라 유불리(有不利) 달라"

세계랭킹 5위 브라이슨 디섐보가 2019년 새 골프규칙에 맞춰 "그린에서 핀을 꽂고 퍼팅하겠다"고 밝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세계랭킹 5위 브라이슨 디섐보가 2019년 새 골프규칙에 맞춰 "그린에서 핀을 꽂고 퍼팅하겠다"고 밝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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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핀을 꽂은 채로 퍼팅한다."
세계랭킹 5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끝없는 실험정신이다. "내년에는 그린에서 퍼팅할 때 핀을 그대로 두겠다"고 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2019년1월1일부터 새로운 골프규칙을 적용한다는 게 출발점이다. 예전에는 퍼팅하다가 공이 핀에 맞을 경우 무조건 2벌타를 부과했다. 디섐보의 "핀의 재질에 따라 유불리(有不利)가 달라진다"는 주장이 흥미롭다.

▲ "핀 뺄까 말까"= 새 규칙의 화두는 '시간 단축'이다. 장거리 퍼팅에서 홀이 보이지 않아 누군가 핀을 잡고 있거나 핀을 빼고 오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당초 유불리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공이 핀에 맞고 들어가는 반면 튀어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디섐보는 그러나 "반발계수가 낮은 유리섬유로 만든 핀은 꽂아놓는 게 홀인 확률이 높다"며 "US오픈처럼 핀이 두껍다면 빼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핀을 꽂는 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장거리나 오르막에서는 과감하게 퍼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핀의 재질이나 기울기, 그린의 경사도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ESPN은 "핀이 꽂혀 있는 게 퍼팅에 도움이 되는지, 오히려 방해를 주는지는 오랜 논란이 있었다"며 "앞으로 선수들의 공략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는 시즌 3승에 이어 지난 5일 슈라이너스 우승으로 일찌감치 2018/2019시즌 1승을 수확해 신바람을 내고 있다.

브라이슨 디섐보는 시즌 3승에 이어 지난 5일 슈라이너스 우승으로 일찌감치 2018/2019시즌 1승을 수확해 신바람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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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언 길이와 무게가 똑같아"= 디섐보가 바로 '파격의 아이콘'으로 주목받는 선수다. 미국 텍사스 남부감리교대 물리학도 출신으로 2015년 미국 대학스포츠(NCAA)디비전Ⅰ챔피언십과 US아마추어를 동시에 제패해 파란을 일으켰다. 2016년 4월 마스터스에서 공동 21위에 올라 '베스트 아마추어'를 차지한 뒤 화려하게 프로로 전향했고, 웹닷컴(2부)투어 DAP챔피언십 우승으로 단숨에 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귀공자 스타일에 고(故) 페인 스튜어트를 연상케 하는 헌팅 캡을 즐겨 쓰는 개성있는 패션, 무엇보다 상식을 깨는 클럽 세팅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3번부터 웨지까지 10개 아이언 길이가 37.5인치, 무게 280g으로 똑같다. 디섐보는 "호머 켈리가 쓴 골핑머신이라는 책에서 똑같은 궤도로 스윙해야 한다고 배웠다"며 "이를 위해 아이언 길이를 맞췄다"고 소개했다.

▲ "몸통 퍼터, 그리고 컴퍼스(compass) 논란"= 디섐보는 최근 USGA와 규칙 위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월 커리어빌더챌린지 당시 반원 모양의 헤드에 샤프트가 몸통 한 가운데 꽂혀 있는 퍼터를 선택했다가 제재를 받았고, 지난 7월 트래블러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는 야디지북에 제도용 컴퍼스를 사용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컴퍼스 논란'을 빚었다.

디섐보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강철 멘털'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지난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에 이어 9월 더노던트러스트와 델테크놀러지스에서는 '플레이오프(PO) 2연승'을 쓸어 담았다. 3, 4차전 부진으로 PO 최종 랭킹이 3위로 밀려 '1000만 달러의 잭팟'을 놓쳐 입맛을 다셨지만 지난 5일 2018/2019시즌에 포함되는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을 제패해 일찌감치 1승을 수확한 뒤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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