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많은 중국 사람들이 아이폰XR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놀랍다. 여러분의 일상에 색을 더해줄 수 있어 기쁘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시나 웨이보에 중국어와 영어로 이렇게 적었다. 쿡 CEO는 새 아이폰을 공개한 지난달부터 웨이보에 19개 글을 올렸다.
아이폰XR은 중국에서 106만원(6499위안)에 팔리고 있다. 142만원(8699위안)부터 시작하는 아이폰XS보다 25%가량 싼 금액이다. 가장 고가인 아이폰XS맥스(210만원·12799위안)와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 탓인지 아이폰XS는 중국에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아이폰 신작이 출시되는 날이면 중국 애플스토어에는 긴 줄이 늘어섰지만, 이번 아이폰XS는 예외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혁신 논란과 고가정책 탓에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면서도 "미·중 무역전쟁 가운데 자국 상품을 사며 애국심을 과시하려는 분위기도 애플의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자 애플은 전략을 수정했다. 애플은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두 개 이상의 번호를 쓰는 중국 시장을 노려 중국에 출시되는 아이폰XS에만 듀얼심을 지원하고 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금요일은 일본인만 입장"…쏟아지는 韓 관광객 달...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