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부산을 찾아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출마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표면적으로는 민생 탐방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론 일각에서 제기되는 'PK패싱'을 의식한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 비대위는 12일 오전 부산시당 강당에서 6·13 지방선거 부산지역 출마자들을 초청해 경청회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김성태 원내대표, 박덕흠·최병길·이수희·정현호 비대위원, 김용태 사무총장, 윤영석 수석대변인 등 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처럼 그동안 시민들과 직접 만나 스킨십을 나눴던 이전 민생 탐방과는 달리,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불러 모은 것은 'PK패싱'을 염두한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취임 초기부터 사무총장과 비서실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요직에 PK지역 인사를 배제하면서 ‘탈 PK’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이를 두고 홍준표 전 대표로 상징되는 ‘영남 중심주의’와 '수구' 이미지에서 벗어나 외연 확장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나경원 의원도 “PK도 사실 저희가 많이 잃어 튼튼히 해야 되는 것인데, 지금은 TK만 겨우 지켰기 때문에 전국으로 다 확장해야 되는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여러 지표 상에서도 PK지역 한국당의 약세는 여전히 뚜렷한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도 한국당의 PK 지지도는 25%로, 36.7%기록한 더불어민주당보다 10%이상 지지도가 낮았다.
한 의원은 "정당이 특정 지역에 매달리는 것은 보기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전통 강세지역으로 분류했던 PK지역 정치 주도권이 여당으로 넘어갔다는 점에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PK지역을 향한 당내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계속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비대위의 이번 부산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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