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단축 위해 물류센터 확장…동부에 공장도 건설
하이트진로 소주 매출 증가…오뚜기·CJ 제품 인기
[로스앤젤레스·플러튼(미국)=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코리안 푸드, 베리 나이스."
가장 인기있는 한국라면은 '신라면'이었다. 코스트코 매장에서 만난 제라드 씨는 신라면과 생생우동을 각각 한박스씩 카트에 담으면서 "미국에 다양한 국가의 라면이 있지만 신라면은 현지인이 많이 찾는 '톱3 라면'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트코 매니저인 제니퍼 씨는 "신라면과 생생우동은 코스트코에서 인기가 많은 품목"이라며 "아시아인이 많은 지역이라서기 보다는 전체 매장에서 판매량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신라면은 지난해 6월부터 4692개의 월마트 전 매장에도 입점했다.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서 판매되는 최초의 한국 식품'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 로스앤젤리스(LA)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만난 루시 씨는 "농심 라면은 좋은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마트 매니저 존 씨는 "고객들이 신라면을 많이 찾아 지속적으로 매대에 진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엽 농심 미국 법인장은 "농심은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현지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농심 특설매대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수년 내에 일본 브랜드를 따라 잡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라면 시장 1위는 일본의 동양수산(46%)이며, 2위는 일청식품(30%), 3위가 농심(15%)이다.
라면 못지 않게 높은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또 다른 식품은 소주다. LA 한인타운 시온마켓에서 만난 에이미 씨는 "참이슬을 좋아한다"면서 "LA 다저스타디움 내 하이트 바에서 진행되는 자두에이슬 시음 행사에는 젊은 친구들이 줄을 서서 마실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2016년 미국에 자몽에이슬을 출시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에는 청포도에이슬을 비롯해 이슬톡톡, 망고링고 등을 출시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소비자 반응이 좋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미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2306만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37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황정호 법인장은 "소주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음용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술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뚜기의 카레와 참기름,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도 대표적인 인기 K푸드다. LA 한인타운 한남체인에서 만난 레인 씨는 "오뚜기 제품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고 맛까지 탁월해 자주 사먹는 편"이라고 했다. 비비고 만두는 팔기가 무섭게 동이 난다. 이날 시식행사를 진행한 매니저 애니 씨는 "미국에서 만두 1위 브랜드는 비비고"라며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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