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유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강풍 , '유리판 그린', 착시현상까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강풍을 극복하라."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지난해 우승 스코어는 9언더파 279타다.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쳤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둘째날은 그러나 2오버파로 고전했고, 셋째날 2언더파, 최종일 이븐파에 머물렀다. "처음 접하는 코스지만 웨지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기고만장했다가 2라운드에서 2타를 까먹은 뒤 인터뷰까지 뿌리치며 화를 냈다는 게 재미있다.
제주 특유의 바람 때문이다. 시시각각 방향과 세기가 달라지고, 그린에서는 '한라산 브레이크'까지 작용한다.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오르막처럼 보이지만 실제 내리막이거나 또는 반대의 경우다. 그린은 특히 '유리판 그린'으로 악명 높다. 안토니 맨쿠소는 "단단한 그린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며 "날씨가 맑은 날은 최대한 빠르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승부처는 페어웨이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마지막 18번홀(파5ㆍ566야드)이다. 가운데 숲을 넘겨 왼쪽으로 가면 그린까지 160야드, 8번 아이언으로 '2온'이 가능해 버디는 물론 이글을 노릴 수 있다. 오른쪽은 반면 거리가 많이 남고, 우드 샷은 아일랜드그린이라는 점에서 리스크가 크다. 마크 리슈먼(호주)은 지난해 연장 두번째 홀에서 두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분루를 삼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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