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이 2016년 2월 화재 관련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했던 말이다. BMW 화재는 2015년 11월에만 5건이 발생하면서 이슈가 됐고 다음해 1월까지 석달간 8대가 불에 타면서 BMW는 안전사고 종합대책을 내놨었다. 당시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화재 차량이 완전히 전소돼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으며 일부 사고는 외부 수리업체에서 불량 부품 사용과 차량 개조로 인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합대책에는 외부수리업체에 대한 기술 정보 공개와 기술 노하우 전수 등이 포함됐다.
눈 앞에서 불에 타들어가던 전선은 당시 잇달아 발생한 화재 원인이 외부 수리업체의 잘못된 수리 때문인 것처럼 보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올들어 다시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BMW 코리아는 화재 원인이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 때문이라고 인정하고 리콜을 실시키로 했다. 올들어서만 40건 가까이 화재가 발생하면서 BMW는 '불자동차'라는 오명을 썼고 사상 처음으로 운행 금지 명령까지 내려졌다. 차주들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견뎌야 하는 데다 중고차 가격은 떨어지고 일부 주차장은 이용도 못하는 등 온갖 불편을 겪고 있다.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화재 원인과 리콜에 대한 의구심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소송에 나서는 차주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인 상황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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