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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중독' 아이 달라져요"…중국까지 입소문난 식물사랑단

최종수정 2018.08.14 10:48 기사입력 2018.03.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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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과학 식물 교육 과정 모두 담아…흙·식물 만지며 정서 안정 효과도

에버랜드 '식물사랑단' 기획자인 신동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책임.(제공=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 '식물사랑단' 기획자인 신동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책임.(제공=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200명 모집하는 '키즈'는 20분, 식물 사랑단 900명 전체는 3일만에 마감됩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중국에서 오시는 참가자도 있어요."

5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에서 만난 신동아 식물사랑단 기획자(책임)은 광고 한 번 없이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에 대해 "잘 알려진 것처럼 식물 교육이 어린이들의 정서에 미치는 안정감 뿐 아니라 학교에서는 이론으로만 배울 내용을 실험, 체험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물사랑단은 지난 2015년 시작된 국내 최초 어린이 대상 식물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 달에 한 번씩 1년동안 12회 3만 그루의 나무, 1000만송이의 꽃이 있는 에버랜드 안에서 진행된다. 단발성 교육이 아닌 12개월동안 계절의 변화에 따라 구성됐는 점에서는 해외에서도 선례가 없었기 때문에 커리큘럼 개발에만 꼬박 1년이 소요됐다.

신 책임은 "식물교육이라고 하면 재미없고 정적일것이라고 생각하는경우가 많은데 식물사랑단은 하루 6시간 진행되는 수업동안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생각조차 못할정도로 동적이고 몰입감이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 스타' 과정에선 학교에서라면 교과서에서만 잠깐 훑고 지나갈 식물의 원리를 실험을 통해 배운다. 공기정화 식물 원리인 '증산 작용'을 직접 현미경 등 실험장비를 통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6~7세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수업에선 놀이를 접목한 식물 씨앗 구분해내기, 할로윈 분장을 하고 다양한 호박에 대해 배우기 등이 진행된다.

미국에서 공공원예학을 전공한 신 책임은 "미국에서는 최근 '통합교육'이라고 해서 원예교육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는 교육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며 "식물사랑단은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친구들도 만들고 단체생활을 하며 신체적 활동을 할 수 있어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부분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겁다. 강사 1명이 어린이 6명내외와 함께해 양질의 수업이 보장되는데다, 흙 한 번 만져보지 않고 스마트폰을 친구삼던 어린이들이 또래와 함께 자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부모들이 어린이들이 수업을 듣는 동안 에버랜드 내에서 데이트를 하거나 여주ㆍ이천 등 근교에도 편히 다녀올 수 있다는 점도 알음알음 입소문을 탄 이유 중 하나다. 에버랜드는 올해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편ㆍ보강하고 어른들을 위한 식물사랑단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놀이공원으로 보다 널리 알려진 에버랜드가 식물을 활용한 교육을 공을 들이고 있는데에는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 회장의 고민이 담겨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선대 회장이 인재양성ㆍ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에버랜드 건립 당시, 한국에서도 식물을 집대성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강조했다"며 "에버랜드는 식물 자원을 활용해 지난 2년간 놀이공간에서 교육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식물사랑단은 다음달 5일 모집을 시작한다. 모집인원은 900명이며 선착순 마감될 예정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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