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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영 교수 "첼로 연주는 명상…바흐 음악에서 영감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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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여섯 개 모음곡 녹음·책 쓰는 것이 꿈…첼로는 일종의 거울"
베이징 중앙음악원 최초 첼로 교수…4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공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바흐의 여섯 개 모음곡을 연주해 녹음하고 책을 쓰는 것이 꿈이다. 바흐의 음악은 항상 나에게 영감을 줬다. "

첼리스트인 임희영 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32)는 지난해 9월부터 베이징에서 산다. 임 교수는 베이징 중앙음악원 최초의 첼로 담당 교수다. 베이징 중앙음악원은 1950년 문을 열어 피아니스트 랑랑과 유자왕 등 스타 연주자를 배출했다.
임 교수는 17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인터뷰하면서 바흐 음악에 큰 애정을 나타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첼로의 구약성서'로 불린다. 첼로만으로 세 시간이나 연주해야 하는 곡으로 악기에 대한 바흐의 깊은 이해와 웅혼한 음악정신을 드러내는 대표작의 하나다.

임씨는 지난 4일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라 플랜테이션 콘서트홀에서 바흐의 첼로 모음곡 1-3번을 연주했다. 그는 "바흐 음악이기 때문에 연주 제안을 받았을 때 무척 행복했다"며 "5월에 나머지 모음곡 세 곡을 연주해 사이클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임희영 교수 "첼로 연주는 명상…바흐 음악에서 영감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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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영 교수는 2001년 클래식 영재 발굴 시스템인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199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했고 프랑스 파리 국립음악원,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등에서 공부했다. 2016년 아시아 여성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이 돼 주목을 받았다.

임 교수는 "형제 자매가 없어 어렸을 때 혼자 책을 많이 읽었다. 어머니는 음악을 전혀 모르시기 때문에 홀로 동기 부여를 하고 집중해야 했다. 그런 경험들이 미국, 독일, 프랑스에서 음악을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임희영 교수는 지난해 11월 첫 앨범 '프렌치 첼로 콘체르토'를 냈다.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1번', 랄로의 '첼로 협주곡', 미요의 '첼로 협주곡 1번',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등 다섯 곡이 실렸다. 그는 "자주 녹음되는 유명한 곡은 아니지만 나에게 의미 있고 내가 친근하게 생각하는 곡들을 녹음하고 싶었다"고 했다.

임 교수는 "첼로를 연주하면 명상을 하는듯한 느낌이 든다. 첼로는 일종의 거울이 되고 스스로를 살펴보는 데 도움을 준다"며 "교수로서 중국의 첼로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임희영 교수는 3월28일 개막하는 통영국제음악제에 참여한다. 4월3일에는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도 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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