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논란의 공룡史] 프테라노돈은 정말 이빨이 없었을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프테라노돈이란 이름 자체에 '이빨이 없다'는 뜻 포함
쥬라기공원3에 나온 종은 제작사가 '유전자 개량종'이라 밝혀

(사진=영화 '쥬라기공원3' 장면 캡쳐)

(사진=영화 '쥬라기공원3' 장면 캡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1억년 전 하늘을 날았던 익룡 중 가장 대중적 인지도 높은 종인 '프테라노돈(Pteranodon)'은 발견 초기부터 이빨의 유무를 두고 논란에 휩싸였던 종으로 유명하다. 쥬라기공원 등 미디어물에서는 대체로 이빨이 있는 종으로 나오곤 하지만, 실제로는 이빨이 없는 종으로 알려져있으며 심지어 이가 없었음은 이름 뜻에도 들어가있다.


프테라노돈은 그리스어로 날개란 의미의 'Ptera'란 단어와 이가 없다는 의미의 'anodon'을 합친 합성어다. 날개는 있지만 이빨은 없다는 이름에서 이미 이빨이 없음을 알려주고 있지만, 발견 초기부터 이빨의 유무를 두고 여러 설이 혼재했다. 프테라노돈의 화석을 1870년 처음 발견했던 미국의 오스니얼 찰스 마시(Othniel Charles Marsh) 박사는 함께 발견된 어류의 이빨을 프테라노돈의 이빨로 착각했었고, 이후 1876년 온전한 두개골 화석이 발견된 이후에 이가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쥬라기공원 3편에 등장해 주인공들을 공격하는 프테라노돈에는 날카로운 이가 달려있는데, 이것은 이미 영화 설정상 일반 프테라노돈이 아니라 영화 속 공룡을 만든 유전자 기업인 인젠(InGen)사에서 조작해서 만든 별종으로 나와있다. 영화 설정을 통해 공개된 이 이빨달린 프테라노돈의 공식 명칭은 '프테라노돈 롱기셉스 힙포크라테시(Pteranodon longiceps hippocratesi)'다.


실제 프테라노돈은 지금까지 1200개가 넘는 화석표본이 발견됐는데 모두 두개골 화석에서 이빨이 발견되지 않았고, 주로 해안가 절벽에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 주로 발견되며 몸길이는 약 7~8미터(m), 무게는 20킬로그램(kg) 남짓으로 추정돼 크기에 비해 몸은 매우 가벼웠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머리 뒤에 달린 긴 볏은 비행 시 방향과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빨이 없었던데다 뒷발까지 몸 전체 크기에 비해 매우 작았던 것을 감안할 때 지상에서 다른 작은 공룡을 잡아먹진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바닷가 근처에서 대형 어류를 사냥해 먹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긴 부리를 이용해 펠리컨처럼 사냥에 나서거나 물속에 뛰어들어 물고기를 낚아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