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가 눈밭에서 발이 시리면…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갑자기 나타난 원숭이떼가 눈밭에서 일제히 전깃줄을 타며 이동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놀라운 동영상이 올라온 것은 지난 7일 트위터에서다. 촬영 장소는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아오모리(靑森)현 무쓰다.

원숭이가 출몰한 것은 7일 아침 7시경이다. 이를 보고 놀란 한 여성이 집 2층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속에서 적어도 20마리의 원숭이가 전선에 매달려 솜씨 좋게 손과 발로 줄타기하며 이동하고 있다. 마치 서커스 같다.

현지에서는 평소에도 가끔 원숭이가 나타난다. 그러나 동영상을 촬영한 여성은 "이처럼 웃기면서도 놀라운 광경은 처음"이라고. 그래서 시집 간 딸에게 동영상을 보냈고 딸이 이를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트위터에서 공개된 동영상에는 "귀엽고 흐믓한 광경",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같은 내용의 댓글이 쇄도했다. 동영상은 이윽고 9일 조회수 70만을 돌파했다.

동영상 제공자는 "원숭이들이 땅에 내려오면 사람들에게 쫓길까봐 경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누리꾼은 "아마, 눈 위를 걸으면 원숭이도 발이 시릴테니 전선 위로 올라가 이동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