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올해들어 미국 군함이 매월 대만해협을 통과해 중국을 자극하고 있는데 대해 중국은 미·중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으며 관련한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대만 이슈를 적절히 다뤄 중국과 미국간 관계가 악화하고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것을 피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이러한 경고는 오는 28~29일 베이징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되는 민감한 시기에 지난 24일 미국 함정 2척이 또 다시 대만해협을 통과해 중국을 자극한 가운데 나왔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해군이 보유한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과 연안경비대 소속의 버솔프 경비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히며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어느 곳에서든 비행과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미 해군은 1년에 한 차례 정도 대만해협 통과 작전을 수행했지만 작년 7월 1년여 만에 작전을 재개한 이후 작전의 빈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는 1~3월 각 월말 한 차례씩 대만해협을 통과해 미국의 대만해협 통과 작전이 정례화되어가는 모습이다.
게다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미국과 더 가까워진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중국의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다. 차이 총통은 지난 21일부터 남태평양 섬나라인 팔라우, 나우루, 마셜 제도 등 3개국 국빈 방문 일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27일 귀국길에 '경유' 형식으로 미군의 인도태평양사령부 본부가 있는 하와이를 방문할 계획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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