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미, 남북 철도연결 공동사업 지지 표명"
한미 워킹그룹, 정례적으로 회담 갖기로
폼페이오, 한미 대북정책 철저한 조율 강조…"서로 딴소리 안 하기로"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은 4ㆍ27 판문점선언에 담긴 합의사항이지만 아직 공동조사도 이뤄지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11월 말∼12월 초에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이후 그동안 북미 비핵화 협상 문제 등으로 인해 일정이 순연된 상태다. 미국의 지지를 얻으면서 남북 철도 연결 사업 등이 다시금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가 대북정책 조율 등을 위해 마련한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남북협력 사업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당초 우리 정부는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와 관련해 대북제재 예외인정 문제 등을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미 워싱턴DC에서 만나 1차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했다. 외교부는 한미가 긴밀한 한미 공조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워킹그룹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남북협력 등 북핵 및 북한 관련 현안에 있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워킹그룹을 통해 대북정책에 있어 사전 논의 등을 거쳐 공조 균열을 차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워킹그룹이 대북정책에 있어 이견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 브리핑에서 "워킹그룹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이루는 데 있어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 간 실무진은 그동안 계속되어 왔던 외교적 노력과 유엔 대북 제재 이행, 남북 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한미가 워킹그룹을 만든 것은 지금까지 해온 양국간 협의를 더욱 체계화하고 정기화하자는 것"이라며 "양국 간 협의가 좀 더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북미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미국과 북한이 접촉하며 서로 협상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내년 초에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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