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CJ대한통운 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부담 심화로 올해 연간 이익이 5년 만에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외 인수 자회사의 연결 실적 반영과 비용 효율화로 내년부터는 두자릿수 이익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감익의 주요 원인은 대폭 인상된 최저임금 영향이다. CJ대한통운은 올 상반기에만 최저임금이 16.4% 인상된데 따른 고정비 증가로 택배, 글로벌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올 상반기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1024억원으로 전년(1130억원) 대비 9.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861억원으로 전년대비 29.77% 증가했고, 순이익은 416억원으로 43.54% 늘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로 1, 2분기에 분기별로 약 128억원씩의 비용 증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하반기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 부담을 상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3분기 중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이 가동되며 택배 부문의 점유율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분기 기준 CJ대한통운의 박스당 운임은 1911원으로 시장 평균 2191원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폭 인상된 최저 임금으로 인해 시장 평균 택배 단가 하락 속도가 둔화되며 4분기부터는 단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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