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팀 쿡 애플 CEO가 처음으로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애플에게 닥친 지정학적 위기가 팀 쿡을 스위스 다보스로 불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팀 쿡의 행보는 WEF에 참석하는 여느 기업의 CEO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는 WEF 참석은 애플 역사상 처음이다. 애프르이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도 WEF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유는 WEF가 글로벌 최고 경제인들이 모여 세계 경제를 의논하는 자리기도 하지만, '1%만을 위한 잔치' '세계 경제 위기를 일으킨 주범들의 모임'이라는 비난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 쿡은 이보다도 애플의 앞길이 걱정됐던 것 같다. FT는 팀 쿡이 악화된 애플의 실적 발표 후 WEF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멍 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등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은 애플의 실적에 직격타가 됐다. 지난 3분기 애플은 월가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예상치를 840억달러(약 94조원)로 직전 예상치보다 5∼9% 낮췄다. 중국 시장의 판매가 부진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중국의 경우 현지 업체들의 활약에 애플의 영향력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멍 부회장의 체포로 애플 제품 불매운동이 일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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