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보험개발원이 성대규 전 원장을 대신할 차기 원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보험개발원장 자리는 전날 성 전 원장이 신한생명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현재 공석 상태다.
2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개발원은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차기 보험개발원장 후보를 모집한다. 공모 결과 후보자가 1인이거나 없을 경우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재모집을 진행한다.
원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는 보험사 대표, 소비자단체 관계자, 법조인 등 비상임이사 8명으로 구성됐다. 원추위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 절차를 통해 추천 후보를 추리고 다음달 사원총회에서 최종 선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임 개발원장은 이르면 다음달 말에 최종 확정되고 5월 초 취임해 3년의 임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그간 개발원장의 경우 대부분 관 출신 인사가 선임돼왔다. 보험개발원장은 역대 11대 원장(1989~2016년) 가운데 5대 박성욱 원장을 제외하고 모두 관 출신의 인사가 차지했다. 11대 성 전 원장 역시 행시 33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보험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현재 차기 보험개발원장 후보로는 홍영만 전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송재근 생명보험협회 전무,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홍 전 사장과 이 전 위원장, 송 전무 등은 금융위 출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은 보험료 인상과 관련된 보험료율 산정 등을 수행하는 만큼 독립성과 함께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중요한 자리"라며 "차기 개발원장직을 놓고 금감원, 금융위 등 금융당국 출신들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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