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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끈 고쳐매는 윤종규 회장 '영과후진(盈科後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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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끈 고쳐매는 윤종규 회장 '영과후진(盈科後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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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기본으로 돌아가야"
국민銀, 핵심 예금 등 챙기기

KB證, 운용자산 규모 확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영과후진(盈科後進)'. 물이 흐르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우고 다시 흐른다는 뜻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금융권 유래없는 호황을 뒤로하고, '영과후진'의 자세로 다시 신발 끈을 질끈 동여맸다.

윤 회장은 15일 내년 금융산업 전망에 대해 "밖으로는 '미ㆍ중 무역전쟁', 안으로는 '경기둔화'가 예상된다"면서 "현 경제상황을 감안해 어려울수록 금융업의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 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체질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이 강조한 것은 말그대로 '기본'이다. 계열사별로 본업에 충실, 닥쳐올 매서운 한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윤 회장의 위기대응 전략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은행의 기본인 핵심 예금 등 조달기반을 한번 더 살펴보기로 했다.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자금 이탈 등의 오류를 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KB증권은 전략상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운용자산(AUM) 규모를 더욱 확대키로 하고 전사적으로 대응한다는 2019년 경영전력을 세웠다.
KB손해보험은 손해율 등 리스크관리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채널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상승에 따른 손실 확대 등을 감안한 전략이다.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게 핵심이다.

KB국민카드 역시 안정적 내실성장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 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수익구조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외형성장보다는 내실경영을 주력하기로 했다. KB자산운용과 KB캐피탈 역시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수익성 확보 및 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윤 회장이 이처럼 기본을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내년 국내외 금융환경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은행업을 비롯해 보험업, 카드업, 증권업 등 금융 전 부문에 걸쳐 이익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정론이다.

내년 최대한 몸을 낮추고 내실을 다지면서 리스크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판단을 하고, 모든 부문의 전략에서 내실강화를 최우선시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지난해 3분기부터 금융지주 순익 경쟁에서 신한금융그룹을 따돌리고 리딩 금융 자리를 차지하며 재도약했다. 올해도 리딩금융 수성은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4% 늘어난 2조8688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요인을 뺀 경상이익만 따지면 같은 기간 13.3% 늘었다.

누적 실적을 고려할 때 KB금융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3119억원으로 당시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수익 3조원을 넘겼다.

윤 회장은 KB금융이 금융권 부동의 1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은행 외 계열사들이 제 역할을 할 때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은행은 더욱 압도적인 1위가,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확고한 2위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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