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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위안화 문제도 봉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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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위안화 문제도 봉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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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이 환율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틀간 협상에서 기술이전 강제 및 지식재산권 절도 문제 뿐 아니라 위안화 환율 안정 부문도 양국이 어떻게 합의를 이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중국 외교부는 정부의 위안화 환율시장 개입 금지 명문화가 양국 무역협상 양해각서(MOU) 내용에 포함될 것이란 미국측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 "미국이 환율 문제를 정치화 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에 환율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무역전쟁 도구로 활용하지 않는다. 미국은 시장 규정을 존중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안화 환율 안정 문제가 MOU 항목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자칫하다가는 중국이 무역전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유도해 왔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 반응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안에 중국 당국의 위안화 환율 개입 금지를 명문화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관세 타격 흡수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전략을 쓰지 못하게 하려고 무역협상 합의안에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조항을 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양국이 지난 14~15일 베이징 고위급 무역협상때 MOU에 환율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구체적 문구를 넣을지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환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양국이 릴레이 무역협상에서 위안화 환율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소식은 시장 반응으로 이어졌다. 20일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장 초반 0.58% 상승하며 지난 1월25일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매길때 중국이 받는 충격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이 자국 경제를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워싱턴에서 이날부터 이틀간 이어질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환율 문제가 타협점에 다다를 수 있을지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린다.


홍콩 미즈호은행의 외환전략가 켄청은 "중국도 오랫동안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위안화 환율을 유지하기 바라는 미국의 요구는 중국 입장에서 받아들일만한 제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안정은 자본유출 리스크, 미중 무역협상, 경제성장 둔화 등 중국이 겪고 있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위안화 환율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중국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란 시각도 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저우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중국의 환율 시스템에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 시기에는 환율이 정부의 개입 없이 시장 지향적으로 움직이기를 바라지만, 위안화 절하 시기에는 정부에 시장개입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압박에 따라 위안화 환율을 일정 수준으로 고정하는 타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외환시장 개입을 하지 않았으며 유연하고 시장 지향적인 외환시장을 추구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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