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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무책 우한폐렴 확산에 외국인 대탈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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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 및 사망자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세계 각국이 자국민을 우한 지역에서 탈출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은 230명 정원의 전세기를 동원해 봉쇄된 우한 지역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28일 우한에서 자국민들을 태운 전세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할 예정이다. 현재 우한시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1000여명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는 이미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최근 미국 측이 우한 주재 미 영사관 직원들을 우한에서 철수해 귀국시키기를 원한다고 요청해왔다"면서 "중국은 국제 관례와 중국의 방역 규정에 따라 안배하고 필요한 협조 및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자국민 송환 계획과 관련해 승인을 내린 만큼 미국의 사례를 따라 세계 각국의 자국민 우한 탈출 분위기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프랑스는 우한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자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우한 내 자국민을 지역 밖으로 탈출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앵(PSA)그룹은 우한에서 현지 직원 등 38명을 대피시키는 조치에 들어갔다. 프랑스 외무장관은 "프랑스 국민이 우한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최종 선택 방안을 놓고 중국 당국과 협의중" 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도 우한 내 교민들을 대상으로 전세기 이용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했으며, 교민 대부분이 철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한 일대에는 유학생과 자영업자, 주재원 등 교민 500여명이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절대다수인 400명 이상이 전세기가 운영된다면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재 한국은 중국 측과 전세기를 이용한 자국민 송환 계획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한에 있는 일부 한국 기업들은 남아 있는 주재원들을 설 연휴 이후 자택근무 형태로 바꾸거나 가족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호주도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중국인에 의한 우한폐렴 감염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만에 머무르고 있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6000여명을 오는 28일까지 모두 귀국시키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와 해외 단체관광을 중단한 상태다. 문화관광부는 여행업계에 오는 27일부터 호텔과 항공편 예약을 포함한 모든 단체관광 업무를 할 수 없다고 지시했다. 국내 단체관광 업무는 이미 24일부터 중단됐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수가 전국 30개 성에 걸쳐 총 1975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 수도 5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 688명, 사망자 15명이 늘어난 것으로 빠른 전파 속도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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