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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글로벌호크도 한반도 출격…北도발 움직임 정찰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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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
ICBM 우려에 대북 압박·감시 강화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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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미국이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를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시켜 대북 정찰비행을 한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북ㆍ미 비핵화 협상의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군의 압박과 감시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가 한반도 상공 5만2000피트(약 15.8㎞)에서 작전비행을 펼쳤다. 글로벌 호크는 주일미군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까지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방산업체 노드롭그루먼이 생산한 글로벌 호크는 고고도에서 장시간 비행하면서 실시간으로 정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1대에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를 통해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체공 시간이 30시간에 달하고, 날씨와 시간에 관계없이 북한 전역의 동향을 살필 수 있다. 확보한 정보는 인공위성 데이터 링크를 경유해 야전 지휘관에게 전송된다.


미군이 이날 글로벌호크를 띄운 것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정찰위성 발사 동향을 살피기위 한 목적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근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이후 북ㆍ미 사이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무력도발이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호크가 이날 휴전선과 가까운 경기도 남부 상공까지 올라와 비행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27일부터 미군의 대북 정찰비행이 본격화된 이후 글로벌호크의 작전비행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항적을 외부에 노출한 것을 두고 군 안팎에선 미군의 의도적인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글로벌호크는 한반도 상황을 살피기 위해 과거에도 자주 출격한 적 있다"며 "무인항공기여서 다른 특수정찰기보다 임무가 제한되지만 북한의 미사일 동향을 살피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호크의 경우 북한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전략 무기인 만큼 이번 비행에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그동안 남한의 글로벌 호크와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에 "조선반도 정세를 군사적 긴장 격화로 떠미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반발해왔다. 우리 공군은 이달 중순 글로벌호크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2~4호기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미군은 이날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 리벳조인트도 재차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켰다. 이 기종은 신호ㆍ전자ㆍ통신정보를 전문으로 수집한 뒤 분석하는 역할을 하며, 과거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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