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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ㆍBMW 다음은?" 수입車 순위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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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 렉서스·아우디·혼다 등 매달 순위 뒤바뀌며 혼전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 300h(사진=렉서스코리아)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 300h(사진=렉서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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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시장의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전통 강자'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1ㆍ2위를 굳건하게 지키는 가운데 3위부터는 매달 순위가 뒤바뀌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월간 판매 3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렉서스, 아우디, 혼다 등 3곳이다. 렉서스는 1월과 4월 국내 수입차시장 3위에 올랐으며, 2월은 아우디, 3월에는 혼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디젤 쇼크'와 맞물려 있다. BMW가 주행 중 화재로 대규모 리콜을 단행함에 따라 디젤 차량에 대한 수요가 친환경차 중심의 라인업을 꾸린 여타 브랜드로 분산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4월 '디젤 게이트' 이후 2년여 만에 국내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ㆍ폭스바겐은 9월부터 디젤차에 대해 새롭게 적용된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인증에 발목이 잡혀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가기도 했다.


무엇보다 올해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수입차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이러한 흐름에 기름을 부었다. 올 들어 4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은 7만38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6% 급감했다. 이에 신차 출시나 할인공세로 순위가 뛸 여지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1500대 안팎의 월간 판매로도 수입차 3위가 가능해지면서 1개 모델만 잘 팔려도 순위가 크게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차 효과나 할인공세의 영향력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A6(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 A6(사진=아우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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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아우디의 경우 지난 2월 주력 모델인 'A6 40 TFSI'가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며 약진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연초부터 공격적 할인정책을 펼쳐 해당 모델의 가격을 4000만원대까지 낮춘 바 있다. 3월에는 혼다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선전과 전달 출시한 CR-V 터보의 본격적 판매로 순위가 4계단 뛰어올랐다. 또 렉서스는 지난해 10월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쳐 선보인 '뉴 제너레이션 ES 300h'가 브랜드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이끌고 있다.

지프 올 뉴 랭글러 루비콘 4도어(사진=FCA코리아)

지프 올 뉴 랭글러 루비콘 4도어(사진=FCA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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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수입차시장까지 번진 점도 한몫했다.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과거와 달리 수입 SUV가 주류로 떠오르며 전통 브랜드로 몰리던 수요를 끌어당긴 것이다. 지난해부터 SUV 브랜드 '지프'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친 FCA코리아는 올해 4월까지 전년 대비 74.3%의 폭발적 증가율을 기록하며 SUV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고된 만큼 벤츠ㆍBMW와 더불어 '톱3'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수입차 업체들 간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세대 완전변경 라브4를 국내 출시한 토요타는 연내 프리우스 부분변경 모델과 신 모델인 수프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 역시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주력 모델인 A6 등의 신형 모델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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