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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기업 때리며 대화 강조…협상 우위 위한 강온 전략

최종수정 2019.05.22 10:39 기사입력 2019.05.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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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기업 때리며 대화 강조…협상 우위 위한 강온 전략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무역전쟁 봉합을 위해 미국과 계속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반미 정서를 조장하고 미 기업에 대한 보복 행위를 강행하며 협상 우위를 위한 강온 병행 전략을 펼치고 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은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 문은 아직도 열려있다.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수입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중 후속 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할 정도로 교착상태가 악화되자 중국이 미국측에 대화재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중국이 8년만에 처음으로 아시아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회의)에 국방장관을 파견하는 것도 무역전쟁 분위기 속에서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국방장관 격)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회의에 참석해 '아ㆍ태 지역에서 중국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다자 안보회의인 샹그릴라회의에 중국이 국방장관을 보내는 것은 지난 2011년 량광레(梁光烈) 당시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의 참석 이후 8년만이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미국의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만큼 중국도 동급의 인사를 파견해 대화하겠다는 의지와 성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은 미국과 대화를 통해 교착상태를 빠져나오려는 시도를 하면서도 한켠으로는 미국 기업 때리기의 강도를 높이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국유기업인 중국 동방항공은 전날 중국 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보잉에 정식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연이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보잉 737맥스 기종의 운항이 중지된데 따른 손해배상이다. 중국 항공업계는 미국이 휴전을 깨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중국 기업 화웨이를 압박한 것이 동방항공의 손해배상 청구 결정을 앞당겼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보잉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가 중국 항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항공 전문가 린즈지에는 "동방항공을 따라 중국 항공업계가 줄줄이 보잉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보잉에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정부의 선동 아래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이 미국 비판, 강경대응 어조의 글을 잇따라 내보내자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애플, KFC 등 미국 브랜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미국산 불매 운동' 선전물이 확산되고 있다. 전날 중국 관영 언론들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무역전쟁 보복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희토류 생산단지를 시찰하고 공산군(홍군)의 대장정 출발 기념비에 헌화했다는 보도를 내보내며 암묵적으로 중국이 미국에 맞서 전의를 다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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