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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섬세하게 다가와" '기생충' 봉준호 감독 편지 읽은 외신기자 반응

최종수정 2019.05.20 23:41 기사입력 2019.05.2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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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이이슬 연예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들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봉준호)


봉준호 감독이 취재진에게 스포일러를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의 편지를 썼다. 사상 초유의 일이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에 도착한 '기생충' 주역들이 오는 21일 오후 10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상영을 앞두고 봉준호 감독이 칸 현지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편지를 썼다.


'기생충' 측은 공식일정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에게 보도자료북을 배포했다. 첫 장에는 봉준호 감독이 스포일러를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가 인쇄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국어, 영어, 불어 버전으로 각각 제작, 전 세계 취재진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20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드 시즈 프레스룸에서 만난 프랑스 현지매체 기자를 통해 불어버전 프레스북을 볼 수 있었다. 한국어 버전과 마찬가지로 불어로 된 봉준호 감독의 편지가 담겼다.

현지 기자들도 여기에 관심을 보이기는 마찬가지. 첫 장을 읽은 한 외신기자는 "봉준호 감독이 보낸 편지가 굉장히 섬세하고 감수성 넘치게 다가온다"며 "영화의 기대감을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편지에서 봉준호 감독은 "요즘의 관객들은 기대작 개봉을 기다릴 때, 평소 즐겨찾던 영화 사이트도 멀리하고 사람 많은 극장 로비에서는 일부러 헤드셋을 쓰고 음악 볼륨을 높인다고 한다"고 말을 꺼냈다.


봉 감독은 "물론 '기생충'이 오로지 반전에 매달리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라며 "어느 고교생이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라고 외치는 바람에 극장 로비의 관객들이 좌절과 분노로(?) 치를 떨었던, 오래전 어느 헐리웃 영화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들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실례를 무릅쓰고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께서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쓰실 때, 그간 예고편 등을 통해 노출된 두 남매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저희 제작진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칸영화제]"섬세하게 다가와" '기생충' 봉준호 감독 편지 읽은 외신기자 반응


'기생충'의 주역들은 오는 5월 21일(현지 시각)부터 전 세계의 영화 팬들과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는 공식 상영회 및 레드 카펫 행사와 22일 포토콜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칸 국제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봉준호 감독이 전세계 취재진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 관심을 모았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기생충'은 칸에서 공개됨이 원칙이다. 봉준호 감독은 반전에 매달리는 영화는 아니라고 했지만 극 후반, 드라마틱한 전개를 기대케 한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본인의 연출작으로만 5번째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역시 마찬가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밀양'(2007년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부문), '박쥐'(2009년 경쟁 부문)에 이어 다섯 번째 칸 진출을 이어갔다.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2014년 감독 주간) 이후 두 번째 초청 대열에, 배우 최우식은 '부산행'(2016년 비경쟁 부문)과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세 번째 칸 진출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기생충'은 오는 30일 국내 개봉한다.


한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는 경쟁 부문에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을 수여한다. 올해는 총 21개 작품이 경쟁 부문을 놓고 겨루게 됐다. 또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 황금카메라상, 시네파운데이션 등으로 나뉜다.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감독을 필두로 경쟁 부문 진출작을 심사하게 될 심사위원은 4개 대륙 7개 국적의 여성 4인과 남성 4인이다. 이들은 감독, 작가, 배우 등 다양한 이력을 지녔다.


미국 배우 엘르 패닝, 버키나 파소 배우 및 감독 마우모나 느다예, 미국 감독 및 각본가 켈리 라이차트, 이탈리아 감독과 앨리스 로르와허 작가, 프랑스 감독 및 그래픽 노블 작가 엔키 빌라이, 프랑스 감독 및 작가 로빈 캄필로, 또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폴란드 감독 파웰 파윌코우스키가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부터 칸 국제영화제 측은 폐막작(Closing Film)이라는 표현 대신 마지막 상영(Last Screen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했다. 72회 칸영화제의 마지막 상영작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이름을 올렸다.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칸(프랑스)=이이슬 연예기자


사진=연합뉴스,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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