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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향하는 김정은 전용열차, 왜 시속 '60km'를 못 넘길까?

최종수정 2019.04.24 09:48 기사입력 2019.04.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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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북미회담 당시 경유역마다 연착사태 일으키기도
중국 최신 기관차로 바꿔 달려도 속도 못내...中 네티즌 불만
일반 객차보다 3~5배 무거울 것으로 추정...속도내기 힘들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가 24일 새벽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중국대륙을 종단하며 66시간을 이동, 전 세게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각종 최신식 전자장비와 방탄 장갑을 갖춘 요새로 알려진 전용열차지만, 정작 이동속도는 매우 느린 것으로 알려져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시속 60킬로미터(km) 남짓한 속도로만 달리다보니 북한과 접경지대에 위치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데만도 20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히 아늑한 승차감을 위한 것 뿐만 아니라 객차무게가 워낙 많이 나가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이날 새벽 전용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한 것으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25일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 섬에서 만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는 이날 오후 늦게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를 끈 것으로 알려진 기관차 DF4D의 모습. 해당 기관차는 중국의 최신형 기관차 중 하나로 시속 170km까지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거운 김 위원장 전용열차를 끌면서는 시속 60km 남짓의 느린 속도로 달렸다.(사진=EPA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를 끈 것으로 알려진 기관차 DF4D의 모습. 해당 기관차는 중국의 최신형 기관차 중 하나로 시속 170km까지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거운 김 위원장 전용열차를 끌면서는 시속 60km 남짓의 느린 속도로 달렸다.(사진=EPA연합뉴스)



북한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거리는 약 1180km로 시속 400km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철의 경우에는 약 3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시속 60km 남짓으로 달리는 김 위원장 전용열차로는 20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 전용열차는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느림보 행보로 중국에서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중국 전역을 66시간 동안 종단한 이 전용열차로 인해 중국에서는 랴오닝성부터 후난성까지 해당 열차가 지나가는 통로에 위차한 역의 기차들은 무더기로 운행이 취소됐었다. 경유지의 열차 및 고속철이 12편 이상 취소되면서 중국 네티즌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이 전용열차는 시속 66km 정도 속도로 느리게 움직이며 경유역마다 대규모 연착사태를 만들며 떠났다.


각종 첨단 전자장비와 헬기, 방탄시설 등을 갖춘 요새로 알려진 전용열차지만, 정작 운행속도가 이처럼 느린 이유는 그만큼 각 객차가 너무 무겁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해당 열차는 일단 공차 중량이 객차마다 약 57톤(t) 가량으로 알려져 우리나라 새마을호 객차보다 10여톤 가량 무거운 것으로 알려진데다 사무실 형태로 개조되면서 들어간 각종 자재들과 경호장비, 인원 등이 포함되며 일반 열차보다 3~5배 정도 무거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무거운 객차를 디젤기관차 1량이 앞에서 끌다보니 운행속도가 제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해당 전용열차는 중국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기관차를 교체, 중국의 디젤 전기기관차인 DF4로 달렸다. 해당 기관차는 최고 시속 170km의 열차였지만, 20량이 넘는 무거운 전용열차의 객차들을 끌게 되면서 거북이걸음을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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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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