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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 한·미·일 동맹 강조…韓 고립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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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삼각 공조 언급하며 한국 외교 고립 주장 반박
"한미 정상회담 2분 보다 길게 독대‥대화할 시간 많았다"
"트럼프가 넘긴 치기 쉬운 공이 김정은에게 있어"
"트럼프 노딜은 잘한 결정. 비핵화까지 제재 완화 없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관계 현안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관계 현안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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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외교부 공동취재단]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22일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삼각 공조를 강조했다.


마침 이날 우리군이 일본측에 해상 초계기가 우리측 함정에 저공위협 비행을 할 경우 추적레이더 조사전 경고통신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 알려지며 한일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일 갈등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관저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미국은 한국과도 동맹관계이다. 그리고 미·일 동맹이 있고 한미 동맹이 있는데 만약에 한국과 일본이 양국 간에 어떤 의견 일치가 볼 수 있다면 한미일 3각 동맹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중·러 관계가 미·일 동맹이 강화되며 한국이 고립된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 회담 결렬 이후 북미 사이를 중재하고 견인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외교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한국이 고립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미일 동맹을 예로 들었다. 이는 최근 미국이 한일 갈등을 우려하며 공조를 강조하는 발언의 연장선상에 있다.


마침 이날 한일 레이더 갈등으로 인한 우리측의 강경 대응 방침이 알려진 상황이어서 이 같은 발언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주한 일본 무관을 불러 "3해리(약 5.5㎞) 이내에 일본 초계기가 저공위협 비행 시 우리 함정과 인원 보호를 위해 추적레이더 조사(가동) 전 경고통신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독대한 시간이 2분뿐이라는 지적에 대해 "2분보다는 더 있었으며 확대 회의에서도 많은 대화가 오갔다. 양국 정상이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았다"고 해명하며 한미 관계 이상설을 일축했다.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올바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직면한 선택지는 '빅 딜'과'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 사이의 선택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 측이 하노이 회담에 임박해 미국 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대다수 해제를 요청하며 영변 핵시설을 미래 어느 시점에 폐기하기로 약속했다고 정황을 밝혔다.


그는 북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북한은 제재 해제라는 혜택을 받지만 핵무기는 그대로 남아 역내 안보가 위협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미국은 북한과 계속해서 대화했다며 "두 정상이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만남에서 우호적으로 헤어졌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넘긴 치기 쉬운 테니스 공을 김 위원장이 받았다"며 김 위원장의 대응에 미국이 주목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중간단계 협상은 고려대상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정부가 저와는 중간단계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중간단계가무엇인지 모르겠다"며 4·11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이 제재 해제 문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달려있다는 데 공감했다는 원칙론을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는 비핵화로 가는 중간 단계에서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 재개 등 일정 부분 제재완화가 필요하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비핵화가 될 때까지 제재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할 일이 있지만 계속해서 진전 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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