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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바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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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율 5개월만에 감소·수출액 6개월만에 증가세

경기반등 시각에 시기상조 반론도

반도체 바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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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안하늘 기자] 우리나라 반도체 재고율이 5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아시아 반도체 강자인 우리나라와 대만의 수출액도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은 6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이런 반도체 관련 수치들을 두고 반도체 '경기 반등' 신호로 보는 시각과 그런 해석은 '시기 상조'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을 '상저하고'로 예상한 한국은행도 하반기 반등의 핵심을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꼽았다. 월별 반도체 실적에 업계와 정부가 웃고 우는 이유다.


18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반도체 재고율은 114%로 전달에 비해 5% 포인트 낮아졌다. 반도체 재고율(전달대비)은 지난해 9월 69.6%까지 떨어졌다가 같은 해 10월부터 올해 1월(119%)까지 계속 상승했다.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가 원인이었다. 그러다 5개월 만인 2월에 재고율이 하락세로 다시 전환한 것이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전체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의 40% 정도가 스마트폰에 투입되고, 30% 정도는 대기업 데이터 센터에 쓰인다"며 "하반기에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애플, 구글, 퀄컴 같은 미국 IT기업들에서 하반기 수요가 살아날 것이어서 그 수요가 조금씩 선반영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주식의 투자지표로 활용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지난 17일 1576.79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하반기 반도체 수요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게 하는 지표다.


우리나라와 대만의 반도체 수출도 3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양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9월(216억84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2월(127억4900만달러)까지 매달 급강하 해왔다. 그러나 지난달엔 175억1300만달러로 6개월만에 반등했다.

홍서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한국은 메모리, 대만은 파운드리 사업의 주요 생산자"라며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수출은 아시아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48%(작년 기준)의 비중을 차지해 사이클 판단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의 에이브릴 우(Avril Wu) 수석연구원은 아시아경제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재고 수준이 최근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2017~2018년 수요와 비교하면 부족한 수준"이라며 "반도체 가격은 3분기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D램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이후 계속 하락세다. 작년 10월 대비 올해 3월 44% 하락했다. 3월 DDR4 8기가비트(Gb) D램 고정거래가격은 개당 4.56달러로, 전월보다 11.1% 떨어졌다. 1월 17.24%, 2월 14.5%에 이어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우 수석연구원은 "이번 달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가격 하락폭을 한자리 수로 계산해, 고객사에게 가격을 제시했지만 아직 고객사들이 수용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가격이 내려간 만큼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우 수석연구원은 "구글의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은 2019년에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5G 상용화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수요도 증가해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은 3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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