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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 현대기아차, 中 이어 유럽마저 '주춤'…안에선 노조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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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분기 유럽서 27만3085대 판매
中 베이징현대도 10년만에 '최악의 성적표'
노조 "정규직 1만명 충원" 압박
안팎으로 경영 가시밭길

현대기아차 양재동사옥.

현대기아차 양재동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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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1분기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인 중국과 유럽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시장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 여파와 토종 업체의 추격으로 좀처럼 반등을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믿었던 유럽마저 자동차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주춤한 모습이다.


여기에 현대차 노동조합은 최근 조합원의 대규모 정년퇴직을 대비해 2025년까지 1만명의 정규직 인원을 충원할 것을 압박하고 나서는 등 안팎으로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19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3월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서 등록 대수 기준 승용차 27만308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14만911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0.6% 증가한 13만2174대를 기록했다. 양사의 1분기 총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이는 유럽 자동차시장 수요 위축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분기 유럽 자동차시장 규모는 414만6152대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그나마 전체 시장의 감소세에 비하면 현대기아차는 선방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 진출 41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만대 고지를 넘어서며 청신호를 켰다. 글로벌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이 현대기아차가 세 번째로 100만대 판매를 넘어선 주요 시장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시장점유율(6.6%)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유럽은 올해 전망이 밝지 않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자동차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권역으로 기대를 한껏 모았으나 1분기 출발이 여의치 않았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중국시장에서도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1분기 13만2678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2009년 1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만2612대)과 비교해서도 판매량이 3만대가량 빠졌다. 이에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을 겨냥한 구조조정의 칼날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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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으로는 노조 리스크가 상시로 존재하는 악재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정규직 1만명 충원 카드로 사측을 압박했다.


노조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정규직 1만명 충원 요구 투쟁을 벌인다"며 "2025년까지 조합원 1만7500명이 정년퇴직 예정인데 정규직 충원이 없으면 청년들은 희망과 비전이 없는 사회에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 변화를 감안한 인력 감소 규모에 대해 노조는 5000명, 사측은 7000명 정도로 예상한다"며 "이 차이를 고려해도 앞으로 최소 1만명은 충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정년퇴직자 1만7500명이라는 숫자는 모든 직군을 포함한 것이며 실제 제조 인력 감소는 1만명 수준이라며 맞서고 있다. 향후 전기차 생산 확대 시 생산 인원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정년퇴직자 충원 문제와 더불어 임금 인상, 통상임금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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