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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진출하는 위메프·쿠팡…푸드테크 전쟁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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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4월 중 배달 서비스 진출 예정
픽업·배달 서비스, 수수료율 낮춰 승부수
쿠팡은 우버 모델 본딴 '쿠팡이츠' 준비중
배달앱 3강 구도 흔들까…입찰 광고 폐지한 배민

음식 배달 진출하는 위메프·쿠팡…푸드테크 전쟁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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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쿠팡에 이어 위메프도 배달 서비스에 진출한다. 이미 기존 배달 서비스들이 시장을 형성한 가운데 신규 서비스들이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24일 위메프는 오는 4월 중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위메프오'를 통해 배달 서비스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위메프오는 주변 지역 매장 할인쿠폰을 구매하거나 모바일 주문·픽업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여기에 배달 서비스까지 추가해 매장들이 배달까지 가능하게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프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과 강남·서초구 일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9월부터 픽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처럼 대형 브랜드들만 구축할 수 있었던 모바일 주문·픽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매장 점주들이 픽업이나 배달, 픽업과 배달 중 원하는 옵션을 고를 수 있고 사은품이나 추가 할인 혜택을 점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화했다"며 "4월 중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배달 서비스들과 동일하게 수익모델은 수수료다. 대신 위메프는 후발주자인만큼 수수료율을 기존 업계와 비교해 획기적으로 낮게 책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입찰이나 지역 범위로 운영되는 광고상품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고객 만족도와 판매량, 거리 등을 기반으로 노출 순서를 정한다.

위메프의 배달 서비스는 카카오 주문하기나 배달의민족·요기요와 유사하게 주문만 중계하는 방식이다. 위메프는 "업주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배달망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위메프오 배달·픽업이라는 새로운 판매망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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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보다 한 발 빠르게 배달서비스를 준비해왔던 쿠팡도 '쿠팡이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쿠팡 이츠는 치킨이나 피자 등 배달음식과 커피·음료 등 디저트를 모바일로 주문하면 원하는 곳으로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쿠팡은 위메프나 카카오처럼 주문만 중계하는 방식이 우아한형제들의 '배민 라이더스'나 우버의 '우버 이츠' 처럼 배달원까지 직접 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쿠팡이츠 배달은 '쿠팡 플렉스'가 맡는다. 쿠팡 플렉스는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배송 일감을 받고 일한 만큼 수당을 받는 아르바이트 개념의 배송 일자리다. 쿠팡 이츠 서비스가 시작되면 쿠팡 플렉스들도 더 많은 일감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들어 쿠팡 플렉스로 활동하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박스당 단가가 초기에는 2000원이었던 박스당 배달 가격이 최저 800원대까지 떨어졌다. 쿠팡은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한 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쿠팡은 잠실 일대에서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쿠팡은 쿠팡이츠에 입점하는 음식점에 매출의 30%를 수수료를 받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배달을 쿠팡이 맡는만큼 음식점에게만 수수료를 받고, 주문한 이용자들에게는 별도의 배달비는 부과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경쟁사인 우버 이츠 역시 수수료를 30%로 책정했고, 배민 라이더스의 경우 주문한 고객에게 음식 가격에 따라 1800~2900원 수준에서 배달비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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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소상공인연합회와 리서치랩이 발표한 '온라인 배달업체 이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55.7%, 요기요 33.5%, 배달통 10.8%로 3강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3월 카카오가 '카카오톡 주문하기' 를, 같은해 8월 우버가 '우버이츠'를 출시했고 올해 쿠팡과 위메프까지 가세한 배달 앱 시장에서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점주들이 주로 사용하는 배달 앱은 ▲배달의민족(97.1%) ▲요기요(57.3%) ▲배달통(17.9%) ▲카카오톡 주문하기 10.6%) 순이었다.


신생 서비스들의 잇따른 진출에 기존 배달앱들도 고객 이탈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배달앱들의 수수료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업체들도 수수료를 낮췄지만 대신 광고 상품 가격을 높이면서 국정감사장에서도 광고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에 배달의민족은 이달 초 경매 방식의 광고 서비스인 '슈퍼리스트'를 오는 4월 말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7% 수준의 수수료를 내는 개방형 광고를 운영하기로 했다. 요기요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1만원 이하 음식 주문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배달 서비스 시장 규모를 약 15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모바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거래는 현재 약 3조원이지만 향후 1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치킨이나 피자 등 패스트푸드 뿐 아니라 디저트나 음료 등 배달원이 없었던 음식점으로 배달 가능한 품목들이 확장되고 있어 배달 서비스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화보다 모바일 주문이 일상화되면서 음식점 점주들의 배달 서비스 의존도도 높은 수준이다. '온라인 배달업체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90.7%에 달했다. 모바일 배달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기회지만 신생 서비스들의 성패는 이미 시장을 장악한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틈새를 어떻게 장악하느냐에 달려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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