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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없어서 못판다…존재감 키우는 '프리미엄 HMR'

최종수정 2019.03.16 13:42 기사입력 2019.03.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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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없어서 못판다…존재감 키우는 '프리미엄 HMR'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가정간편식(HMR) 한 끼에 4만8000원 갈비찜, 1만2000원짜리 곰탕.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키워왔던 HMR이 '프리미엄'이라는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가지소비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눈 높이가 높아졌고, 프리미엄 상품이 속속 출시하면서 HMR이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어지자 생겨난 풍조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 HMR의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R시장 규모는 2010년 9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예상 시장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시장이 첨차 확대되자, 새로운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고가 제품으로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따.


프리미엄 HMR시장의 선두주자는 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2017년 11월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와 함께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HMR인 '원테이블'을 선보였다. 원테이블은 밀키트 형식이 특징. 밀키트는 한 끼 식사 분량의 손질된 식재료와 특제 소스, 요리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 박스를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4월에는 밀키트 '셰프박스', 같은 해 8월에는 국내 최초 연화식 HMR '그리팅 소프트'를 각각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이 선보인 간편식은 일반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매우 높다. 연화식인 '뿌리채소 한우 갈비찜'은 700g에 4만800원으로 전체 제품 중 가장 비싼 HMR로 꼽힌다. '더 부드러운 등갈비찜(700g)'과 '더 부드러운 LA갈비(400g)'는 각각 3만2000원이다. 다른 HMR에 비해 가격대가 높지만 어르신의 건강을 위한 선물로 문의와 예약주문이 매달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 설명절 때는 미리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해 '연화식 한우 사태찜 세트(15만원)' 200여개와 '연화식 LA갈비 세트(17만5000원)' 100여개를 추가로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해 12월 식품 자체브랜드(PB) '고메이494'를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식을 내놨다. 6500원에서 시작하는 제품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은 최고가인 '강진맥우 꼬리곰탕(1만2000원)'이다. 이 제품은 해당 라인에서 가장 먼저 완판돼 오는 6월 첫째주 입고가 예정돼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고메이494 꼬리곰탕과 사골곰탕은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강진맥우'의 사골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량이 정해져 있다"며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아 조기 완판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한국야쿠르트가 선보인 HMR 브랜드 '잇츠온'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통한다. 잇츠온은 밀키트 제품으로 프레시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가 집으로 보내주는 정기 배송 서비스가 특징이다. 잇츠온의 '프라임스테이크세트'는 2만7000원, '허니갈릭닭갈비키트'는 2만2200원이다.


가격이 비싸도 '프리미엄'을 즐기려는 수요층은 확실하다. 잇츠온 밀키트 중 '비프 찹스테이크 키트'는 1만89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자체 브랜드 매출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차돌박이 순두부 세트(1만4500원)' '서울식 소불고기 전골키트(1만8500원)'가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매출 성장도 폭발적이다. 잇츠온은 출시 첫해인 2017년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0억원으로 5배나 뛰어올랐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HMR시장이 지금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HMR가 '한끼 때우는' 용도였다면 이제는 '제대로 된 식사'를 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만큼 프리미엄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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