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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동창리 움직임, 불만표시·미사일 발사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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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불만으로 단정·해석하기는 어려워"
"北 진정한 반응은 한 달 후에나 나올 것"


북한은 2012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서 은하3호를 발사했다.

북한은 2012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서 은하3호를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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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시설을 복구가 당장에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움직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대사관 공사가 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동창리 움직임을 북·미회담 결렬에 대한 무력시위로 보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진정한 반응은 약 한 달 정도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최근 민간 위성으로 관찰된 북한 동창리·산음동 미사일 시설 내 움직임은 "갑작스러운 북한의 정책 변화로 보지 않는다"면서 "통상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엔진 시험 발사장을 북한이 완전히 닫은 것도 아니고 그 곳도 한 개의 기업 단위"라면서 "사업 단위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정상적으로 지붕 수리도 할 수 있고 완전히 폐쇄하기 전까지는 풍계리처럼 거기에서 일하는 기업소까지 날려 보내지 않을 거면 조직 단위로 계속 자기네 활동이 진행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는 미사일 발사장이라고 하지만,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이라고 해서 평화적 시설로 간주하기 때문에 저는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설사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불만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체제 특성상 이렇게 이른 시일 안에 반응을 내놓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미국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결단과 직접 연관 돼 있는데, 북한 수뇌부가 갑자기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왼쪽)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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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의 동창리 움직임이) 불만의 표시로 보도되고 있는데 내 생각에는 그런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제 새로운 방향을 정하고 지금의 대화 흐름을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이번에 최고존엄이 망신 당했기 때문에 한동안 강경으로 갈 것이냐 하는 방향을 정하는 데까지는 못해도 한 달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했다.


북한 매체들도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심도있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 갑자기 판세를 완전히 뒤집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태 전 공사는 "만약 북한이 방향을 바꾸기로 결심했다면, 한동안 있다가 미국 관계자의 특정 발언 등을 잡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계속 협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는데 왜 이러느냐'는 식으로 바꾸면 바꿨지 이렇게 즉시적 반응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활동 의도를 좀 더 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 센터 수석연구원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시설 복구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위한 준비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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