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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외국인…매수랠리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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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증시 상승 견인

설 연휴 이후 6284억 매도

최근 달러강세 매수에 부정적

위험자산 선호 지속 전망도

주춤한 외국인…매수랠리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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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1월 랠리'를 견인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2월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이며 강한 매수세를 유지해왔지만, 설 연휴 이후부터는 일 평균 1000억원어치씩 팔아치우며 순매도로 전환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사실상 외국인에 의해 상승해온 만큼 증권가에서는 향후 외국인 수급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2200선 수준에서 등락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5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설 연휴를 이후인 8일부터 15일까지 총 6거래일동안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6284억원에 달한다. 일 평균 1000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3119억원, 2331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국내 증시 상승이 외국인 수급에 따른 영향이 컸던 터라 증권가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눈여겨 보고 있다. 일단 전달에 비해 약해진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 추가 상승에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지만, 외국인 랠리 지속성에 있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한양증권은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달러화 하향 안정이 필요한데, 유로존의 경제ㆍ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되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형 연구원은 "줄곧 상승세를 견인한 IT업종과 외국인 수급 약화 속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코스피 2230선 전후로 제한될 수 있다"면서 "달러화 등락은 글로벌 자금의 이머징 자금 추가 유입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인데 최근의 단기적인 달러 강세는 외국인 매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최근 달러화 강세에도 위험자산 선호는 지속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와 S&P에너지 지수가 각각 5.4%, 6.5%씩 급등했고, 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한 CRB지수도 1.8%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며 "2월 현재 달러화 지수는 전년대비 10% 상승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며 올 1분기 이후 달러화 강세는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원들의 발언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달러화 강세가 완화된다면 국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도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유입 기조가 당분간 더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ㆍ중 무역 협상에 대한 경계감과 유럽 경기에 대한 우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ㆍ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인한 유로화 약세 등으로 최근 6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한국 주식형 펀드 배분액이 6주 연속 순유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지난 4주간 한국 관련 펀드에서 순유입액은 108억달러(12조1586억원), 유입강도는 0.27에 달한 반면 유럽은 59억4000만달러 순유출되며 2016년 7월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유입 기조가 훼손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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