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원 "내 남편은 미투 아닌 불륜"…김지은 "2차 가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인 민주원씨가 "이번 사건은 미투가 아닌 불륜"이라고 주장하자 김지은씨 측이 반박에 나섰다.

14일 민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 전 지사의 이번 사건은 미투가 아닌 '불륜'이 핵심이다. 김지은씨는 피해자가 아니며 오히려 남편을 유혹한 가정파괴범"라고 주장했다. 민씨는 1심 당시 핵심 쟁점이었던 '상화원 사건'을 둘러싼 김씨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민씨는 2017년 8월 주한중국대사 초청행사를 위해 방문한 충남 보령의 콘도 '상화원'에서 머무는 중 새벽시간 김씨가 부부의 침실에 들어와 부부를 내려다봤다고 주장했다.

민씨는 "방 구조상 불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침대에서도 절대로 방문을 바라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같은 날 김씨 측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다.2차 가해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히며 "민씨의 주장은 이미 재판에서 다뤄졌던 내용"라고 주장했다.

공동위는 입장문을 통해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 행위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문제다. 이번 사건 가해자 가족의 글은 1심 재판에서도 펼쳤던 주장이며 2심 재판부에서는 다른 객관적 사실 등에 의해 배척된 바 있다"고 말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