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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쟁의 D-8, 노사 모두 "대화 시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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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사 양측 모두 대화 재개 제안 안해…20일 쟁의행위 불가피할듯

11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노조 소속 직원들이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11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노조 소속 직원들이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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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이 첫 쟁의행위를 예고한 날짜가 일주일 가량 남았지만 아직까지 노사 간 대화 재개를 위한 물밑 움직임조차 나타나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이 총파업까지 염두에 둔 만큼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비스 차질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측에서 어떤 대화 제안도 오지 않았다"며 "대화 제안이 오면 당연히 받아들이고 성실히 논의에 임할 것이지만, 이전 협상 당시 중재안을 사측이 거부한 만큼 우리가 먼저 대화를 제안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사측도 비슷한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쟁의행위 전까지 추가로 대화할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고 했다.

앞서 네이버 노조는 전날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첫 쟁의행위를 펼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조는 이날까지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쟁의방식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의 제조업 분야와 달리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실시하는 쟁의행위인 만큼 이들은 기존 피케팅, 집회, 시위, 천막농성 등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사측과 원만한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가장 강력한 단체행동도 할 수 있다며 파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현재 양측이 가장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은 파업 등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않는 근로자(협정근로자) 비율 설정 문제다. 노조 측은 교섭 당시 사측이 협정 근로자 범위를 80%로 정한 것은 모순이라는 입장이다. 신환섭 민노총 화섬노조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80%를 협정근로자로 지정하면 그 노조는 노조가 아니다"며 "협정근로자 비율 지정은 폭력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80%로 주장한 적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 같은 의견차가 발생한 것은 80% 비율이 명시된 것이 아니라 각자의 기준에 따라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측은 협정근로자 비율을 80%라고 명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정 인력의 상시 근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에 필요한 인력을 내부적으로 추산한 결과 80%라는 숫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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