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진에어 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제재 등으로 외형 성장이 둔화되며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진에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2536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 국토부의 제재 결정 이후 새로운 항공기의 도입과 신규 노선 취항이 금지돼 있는 탓에 외형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비수기인 4분기에는 해외여행 심리도 좋지 않아 중대형기인 B777 운영에 어려움이 컸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제재가 진에어의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진에어의 사업면허를 유지하는 대신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될 때까지 신규 항공기 등록과 노선 취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최 연구원은 “갑작스런 제재로 진에어는 항공기 도입과 인력확충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며 “작년 하반기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대비 8%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22% 늘어난 제주항공과의 점유율 격차는 1%포인트 벌어졌다.
최 연구원은 “당시 도색까지 완료된 항공기 한 대는 현재까지 임차료만 지불하고 쓰지 못하고 있고, 인력 역시 당초 기단 확대계획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늘렸던 게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진에어의 단위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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