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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극우 확대 위기 속 獨·佛 밀월 강화…새 우호조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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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유럽 내 극우 세력 확대 등으로 'EU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가 22일(현지시간) 새로운 우호 협정을 체결, 연대를 강화했다.
AFP통신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제 협정 56주년인 이날 독일 서부 아헨에서 새 우호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1963년 양국의 갈등과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체결한 엘리제 협정을 강화하는 것이다.

16페이지 분량의 이번 협정은 독일과 프랑스의 정치·경제· 국방 정책의 연대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독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로 삼기로 했다. 또 공동 경제구역 설정과 메르켈 총리가 주장하는 유럽군 창설을 비롯한 국방 관련 협력 등을 추진한다. 조약은 양국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번 협정은 EU 핵심 회원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결속을 다지면서 EU의 구심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EU는 브렉시트 발효 시한이 60여일 남은 상황에서 최근 유럽 내 극우세력의 부상으로 회원국의 탈퇴 논의가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오는 5월 유럽의회 총선에서는 극우, 민족주의 정치 세력이 득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체결식에서 "포퓰리즘과 국가주의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새 조약이 필요하다"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4년이 지난 현재, 당연시되던 인간의 삶의 영역에 다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우리가 협력 방향을 다시 정의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EU에 대한 위협은 밖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시민의 분노에 대응하는 데 실패하면 우리 사회 안에서도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은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정 체결 이후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국민전선의 후신)'의 마린 르펜 대표는 이번 협약이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을 독일에 양보하고 프랑스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지위를 독일과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의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알렉산더 가울란트 공동대표도 "독일과 프랑스가 '수퍼 EU'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독일의 자금으로 자신의 나라(프랑스)를 개혁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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