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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재산 하루 25억달러씩 불려…부의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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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최근 1년 새 억만장자 재산이 하루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씩 늘어났으며 이틀에 한 명 꼴로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극빈층의 재산은 오히려 11% 감소해 부의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이 21일 발표한 '공익이냐 개인의 부냐'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3월부터 1년간 억만장자의 숫자가 165명 순증해 이틀에 한 명 꼴로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같은 기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작년 12%, 일일 기준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씩 늘어났고, 세계 인구의 절반인 하위 50%에 해당하는 극빈층 38억명의 자산은 1조5410억 달러에서 1조3700억 달러로 11.1% 감소해 빈부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2017년 3월18일부터 지난해 3월17일까지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를 근거로 산출됐다. 옥스팜은 2013년 이후 매년 다보스포럼에 맞춰 '부의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하고 각국 정부와 기업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상위 억만장자 26명이 하위 50%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과 동일한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의 43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1120억달러(약 125조5000억원)로 증가했는데 그의 자산의 1%가 인구 1억500만명인 에티오피아의 전체 의료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빈곤층에 부담을 주는 세금 제도는 늘어나고 부유한 개인이나 기업에 적용되는 세율은 오히려 수십년 전보다 줄어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위니 비아니마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소금, 설탕, 비누 등의 소비에 부과하는 간접세가 늘어나면서 빈곤층이 부유층 보다 수입에서 세금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각국 정부의 잇따른 감세 정책 속에서 부유한 나라의 개인소득세 평균 최고세율은 1970년 62%에서 2013년에는 38%로 떨어졌다.

또 세계적으로 세수의 1달러당 4센트(2015년 기준) 만이 상속 또는 부동산 등에 부과되는 부유세로부터 나오는데, 이 같은 과세유형은 부유한 국가 대부분에서 축소되거나 아예 사라졌고 개발도상국에서는 거의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위니 비아니마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부유한 개인과 기업들이 낮은 세금에 만족하는 사이 수백만명의 소녀들은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여성들은 출산 후 열악한 산후조리로 죽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공평한 세금을 부과하고 무료 의료, 무료 교육에 투자해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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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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