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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D-4, 시장은 기준금리보다 성장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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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75%로 0.25% 올렸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75%로 0.25% 올렸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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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는데다 경기 및 물가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금리보다는 오히려 경제성장률 조정에 관심이 크다. 한은은 금통위 이틀전에 작년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하고 금통위 당일 오후에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공개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가 오는 24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1.7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보고서를 낸 국내외 기관에서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 곳은 없다.

이는 지난해 11월 금융안정을 근거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 이후(당시 1.50%에서 1.75%로 인상) 각종 실물 경제 지표들의 둔화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에 영향을 끼치는 소비자물가의 경우 저유가로 인해 지난달 전년동기대비 1.3% 상승하는데 그쳤다.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2%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떨어지면서 12월 들어 상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물가가 떨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여력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국내 경제상황도 좋지 못하다. 경제를 끌고가던 반도체 수출 부진 우려가 커졌다. 국내외 기관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고 고용은 여전히 부진하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렸다가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나선 것도 우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줄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와 경제고점 우려 등으로 미국 연방중비제도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이주열 총재도 연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미국의 금리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지면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이 줄고 각국의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약간의 여유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내수부진과 반도체 싸이클 하락, 미중 추가 관세부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올해 수출증가율은 적어도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도 작년대비 개선될 부분이 보이지 않고 있어 이번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강진형 기자aymsdream@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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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가 아닌 경제성장률

시장의 관심은 동결이 예상되는 기준금리 보다 경제성장률에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작년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발표되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에 앞서 22일 먼저 공개되는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2일 발표될 4분기 경제성장률 결과에 따라서 올해 성장률 전망 하향폭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한은은 작년과 올해 경제가 각각 2.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2.7% 성장을 위해서는 작년 4분기 0.84%의 분기성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작년 2분기부터 둔화 된 국내 경기흐름과 1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출 증가율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성장률은 0.6%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나금융투자는 전망했다. 만약 4분기 경제가 0.6~0.7% 성장했을 경우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6%로 하향조정 될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예측했다.

대신증권도 24일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낮출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은 "한은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6% 정도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경제성장률도 동시에 하향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2.7%에서 2.6%로 0.1%포인트 정도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망대로 한은이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동시에 낮춘다고 할 때 채권시장은 올해 연간으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둘 여지도 있다"며 "부진한 펀더멘털 여건 하에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 행보가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는 기대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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